인터뷰│이해식 강동구청장

"고덕복합단지 자족기능 강화"

2016-02-01 11:16:06 게재

"도심과 강남권은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서울시 차원에서도 외곽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강서 마곡지구를 비롯해 동북4구 서남권 서북권에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을 추진 중이예요. 동남권만 상대적으로 소외돼있어요."

이해식(사진) 강동구청장은 "서울지역 평균 상업지구 비율이 5%인데 강동은 절반가량인 2.5%에 그친다"며 "동부서울의 자족기능을 강화·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구가 문을 연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고덕강일보금자리1지구 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주목하는 이유다.

2011년 당시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 계획만 발표했다. 그렇지 않아도 주거중심 배후도시인데 대규모 아파트단지만 더 짓겠다는 얘기였다. 자족기능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모았다. 결국 정부는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고 보금자리지구 내에 23만4523㎡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7월 국토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를 통과,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구는 주민 의견수렴과 투자설명회 개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입주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타진했다. 특히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가 강한 의지를 표명, 지난해 말 이해식 구청장이 직접 스웨덴을 방문해 그룹 부사장을 만나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상인과 상생협력 발전을 꾀하기 위해 '상생발전 협약'도 맺었다.

"사실 기업 입주로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아요. 다만 거주와 연결되면 경제생활 기반이 강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일정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했을 때도 그랬다. 주민 200여명이 식음료 청소 등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기업 임직원 500여명이 강동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1만5000여명이 근무하게 될 고덕 복합단지 영향은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대형 유통업체 입점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야별 대표자로 구성된 민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중소상인 보호대책과 지역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사업 등 지역발전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서울 강동구] '친환경도시농업' 6년, 지역사회 가치 높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