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종필 관악구청장

"시대 선도하는 청년정책 펼칠 것"

2016-02-17 09:52:20 게재

"관악구하면 고시촌이나 서울대만 생각하는데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이기도 합니다. 20·30대 인구가 전체 인구 38%나 됩니다." 유종필(사진) 관악구청장은 "청년은 관악구가 가진 또하나의 자산"이라며 "시대를 선도하는 청년정책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때 관악구에 청년들을 유입시켰던 주역 고시촌은 사시가 폐지된다는 정책결정 이후 공실률이 높아가고 있고 지역경제도 그만큼 침체돼있다. 구에서 청년들 문화예술 감성을 매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작가클럽 하우스' '고시촌 영화제'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청년도시'에 걸맞은 일자리나 문화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청년들이 문화를 즐기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시설까지 통합·운영한다면 상생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유종필 구청장은 고시촌지역에 있는 옛 시내버스 종점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소유 부지로 공공업무시설 공연장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 청년 일자리 문화 경제를 접목한 복합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전소와 가스충전소로 활용 중인데 마침 2년 뒤에는 서울대 정문 앞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구는 (가칭)청년드림센터 설립을 목표로 관련 부서장과 담당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담반을 이미 꾸렸다. 이달 말이면 관련 연구용역도 나온다. 최근 구 신년인사회 참석차 관악을 찾은 박원순 시장에도 제안한 상태. 유 구청장은 "관악구 특성화 사업이지만 시 청년정책에도 부합한다며 재정지원을 요청했더니 '용역결과가 나오면 시장실로 와 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5월이면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20년에는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한다. 유종필 구청장은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청년들이 더 모인다"며 "대학가에 형성되기 시작한 카페 등 청년층 문화를 생산적 방향으로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주민들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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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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