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창우 동작구청장

'동네안전' 계기로 주민참여 확대

2016-03-03 11:32:13 게재

"범죄예방디자인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외국 사례는 많지만 국내 사례는 없습니다. 동작에서 만드는 중입니다."

이창우(사진) 동작구청장은 "성과에 대한 고민은 있다"면서도 "올 가을이면 동작형 평가기준이 나오는 만큼 내년이면 지표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기적으로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낡은 주택가에 색을 입히고 골목에 빛을 더하는 작은 변화로 오래된 주거지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동네 안전을 계기로 행정에 참여하는 일이 늘고 있다. 어느 곳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할지, 안전마을을 어떻게 꾸밀지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 의견을 듣고 반영한 결과다. 이 구청장은 "안전한 동네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안전을 더한 도시 모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거리환경과 함께 올해 주민들에 약속한 또다른 '행복한 변화'가 시작된다. 주민들 오랜 염원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 구체화되고 있다. 상도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 복합청사를 짓고 구청을 비롯해 구의회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까지 지역 공공기관이 한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은 지방선거마다 '단골 손님'이었지만 민선 6기 들어서야 본격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창우 구청장은 "2월 사업타당성 용역 중간보고를 했는데 투자 대비 수익성이 1.13이었다"며 "깐깐하게 따졌는데도 공공재정을 투입한 사업치고는 높게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3월 최종보고회, 8월 서울시 투자심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설계와 토지수용 절차를 거쳐 2018년 실시설계까지 완성된다.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입주가 더 이상 꿈은 아니다. 이창우 구청장은 "종합행정타운은 동작의 중심지 체계를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구청은 한쪽에 치우쳐있어 사당1동이나 신대방1동 주민들은 30분 이상 걸려야 구청 왕래가 가능하다. 이 구청장은 "올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800여명이 넘는 주민들 앞에서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며 "4월 구와 의회 경찰 소방서가 종합행정타운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고 주민들에 보다 구체화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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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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