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겸수 강북구청장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가시화
"강북구는 대한민국 건국 근간이념인 3·1운동과 4·19혁명 정신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있지만 왕조나 지배층 문화입니다. 강북구 유산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번영을 이뤄낸 격동기 백성문화죠."
박겸수(사진) 서울 강북구청장은 "3·1운동이 발원한 봉황각이 있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4·19민주묘지까지 오늘날 대한민국 존립 근간이 되는 역사문화유산을 모두 간직한 애국애족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4·19혁명 국민문화제뿐 아니라 봉황각 3·1만세운동 재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등 주민 의식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박 구청장은 "민주주의와 애국정신 함양은 지방정부라 해서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과제이자 책무"라며 "당장 성과는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각종 사업을 원활하게 펼쳐나갈 수 있는 정신적·철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선 5기부터 추진해온 여러 사업들 덕분에 주민들은 더이상 강북을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박겸수 구청장은 "역사문화 자산이 있는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지역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올해는 눈에 보이는 결실인 근현대사기념관이 주민들에 공개된다. 애국선열 묘역 인근에 연면적 897㎡ 규모로 들어선 기념관은 16위 전시관과 역사체험관, 관련 유품과 유적 등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망라한 교육·체험공간이다. 2014년 문화재로 지정된 고려말·조선초기 청자가마터, 동요 '반달'의 작곡가인 윤극영 가옥과 기념관, 도선사와 화계사 등 7개 전통 사찰, 박을복 자수박물관 등을 엮은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핵심사업이다. 올해는 가족캠핑장과 예술인촌을 조성, 북한산 자락에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상 '우리 동네 역사 바로알기' 연수를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져 치유와 근현대사 교육을 망라한 대표 관광지이자 수학여행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