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진구 중랑구청장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관심"

2016-03-31 10:45:47 게재

나진구(사진) 서울 중랑구청장이 서울장미축제와 휴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올해 서울장미축제 기간에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장미상품권을 발행한다. 입장료 3000원을 상품권 3000원으로 교환해 주고 축제기간에 축제부스(먹거리, 상품판매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예전에는 소음과 교통혼잡 등 장미축제로 인한 민원이 많았는데 지난해 장미축제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올해 축제기간을 3일에서 일주일 또는 10일로 늘리자고 제안하는 등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면서 주민들이 직접 장미나무를 심는 등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또 저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장미축제에 들어간 비용은 시비 4300만원을 포함해 950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도 관광객 30만명을 목표로 하면서 사업비는 시비를 포함해 1억2300만원을 잡았다.

나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지난해 적은 예산으로 구 개청이래 최대 인파가 모이는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축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 구청장은 "부도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상봉동 듀오트리스에 입주한 기업들(CGV, 이랜드, 한샘 등)과 지난달 협약을 맺어 지역주민 100명이 취업하도록 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또 낮은 재정자립도와 사회복지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예산과에 '외부재원확보팀'을 신설했다. 민선 6기 들어 기업의 공공기여와 사회공헌활동,,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이 117억원에 달한다. 나 구청장은 "복지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산이 부족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저예산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와 함께 지역자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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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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