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서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로 지역브랜드 가치 높인다

2016-03-31 10:44:20 게재

지난해 16만여명 방문 … '휴 관광벨트' 연계

망우리 공원묘지,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

지방자치 부활 21년,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체장들이 지역과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에 약속한 사항도 하나둘 결실이 보인다. 민선 6기 성과로 남을 만한 지자체 핵심사업을 짚어본다.

"중랑구 하면 망우리 공동묘지가 먼저 생각납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지역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중랑구는 기존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한단계 발전시켜 지난해 5월말 중랑천변 5.15km에서 서울장미축제를 열었다. 주민들이 1000만 송이 장미가 핀 장미터널을 걷고 있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3일간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사진 중랑구 제공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를 비롯한 휴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중랑구는 국내 다른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명한 축제를 모델로 삼고 있다.

모래밭을 350만이 찾는 머드축제의 자산으로 승화시킨 충남 보령과 군부대가 있는 정도로만 인식되던 지역을 150만명이 찾는 산천어축제의 장으로 만든 강원 화천에 주목했다.

나진구 구청장은 "외부에서 보면 보잘 것 없지만 지역이 가진 자연자원을 장점으로 전환해 내는 것이 창조이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중랑구는 2007년부터 중랑천변에서 5000명이 참석하는 동네축제로 시작된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지난해 16만여명이 참석한 '서울장미축제'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구는 지난해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삼아 서울장미축제를 지역의 대표문화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장미축제의 대표 이미지도 개발한다.

또 축제기간 동안 한복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출 계획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한복을 빌려주고 장미축제 현장을 누비도록 한다. 오는 5월 20~22일에 열리는 2016년 서울장미축제는 중랑천에 꽃잎을 띄우는 행사로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100㎞에 이르는 장미계곡(카잔락)을 갖고 있는 불가리아가 축제에 참여한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쉐프 미카엘의 참여와 불가리아 장미 관련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한다. 불가리아 홍보관도 개설하고 장미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불가리아 요구르트 및 전통음식 시연도 진행하기로 불가리아 주한대사와 의견을 모았다고 구는 밝혔다.

구는 서울장미축제처럼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휴 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휴 관광벨트 사업은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녹지대가 40.8%인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한용운 방정환 박인환 이중섭 등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을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 교육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16년간 흉물처럼 방치됐던 용마랜드를 '용마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확정됐다.

용마폭포공원도 마찬가지다. 과거 채석장으로 쓰이다 방치된 곳에 높이 52m의 동양 최대 인공폭포를 만들어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폭포공원에 있는 국제 공인 규격의 인공암벽장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될 전망이다.

나진구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가 망우리 묘지 등으로 만들어진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휴 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충남 보령의 머드축제처럼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장미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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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나진구 중랑구청장]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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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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