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

“100만명이 확인한 해양과학 매력”

2025-03-31 13:00:43 게재

‘어린이 해양과학관’ 기틀 마련 집중 … 해양산업·기술 자료 수집에 투자해야

국립해양과학관 관람객이1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7월 개관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28일 김외철 해양과학관장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개관 후 4년8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은데

국립해양과학관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개관했다. 첫해엔 2만1053명이었고 이듬해 10만명을 넘어선 10만6395명이 다녀갔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2023년 30만1594명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엔 노르웨이 프람박물관과 협업해 개관 이후 처음으로 국제특별전시 ‘출동! 극지탐험대’를 열었다. 9월에는 ‘제1회 해양사랑 교육 페스티벌’을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기초해양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 과학자의 꿈을 자극했다. 다양한 국내외 협력전시를 통해 관람객도 2023년보다 113% 늘어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 3월 22일 100만번째 관람객이 다녀갔다.

●잠재적 관람객들에게 해양과학관의 매력을 말한다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최적지다. 아이들과 함께 동해안 바다속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해양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해양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교육 경험도 제공하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바다속전망대는 393m 다리로 바다 위를 걷고 7m 아래 바다속까지 들어가 실시간 해양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모든 전시와 체험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해양과학관의 가치와 역할은

해양 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해양 보호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한다. 해양 쓰레기를 줄이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해양과학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복잡한 해양과학을 쉽게 풀어내 흥미를 유발하고, 과학적 사고를 하게끔 전시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3월 현재 250여건의 질문이 접수됐고 182건에 대한 답변을 제공했다. 해양과학 발전을 위해 어린이들이 해양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 꼭 필요하다. 국립해양과학관 부설로 어린이 해양과학관을 건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양과학관이 이 정도 수준은 돼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모델은

체계적으로 해양과학기술 자료들을 수집해 먼 훗날 영국 그리니치에 위치한 해양박물관처럼 세계적 명소로 성장하길 바란다. 우리나라 선박 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해양연구, 해양탐사기술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 해양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수많은 장비, 수집한 자료, 연구원들이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이 관련 기관에 보관돼 있을텐데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거나 수집·관리하는 곳이 없어 폐기되는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선박이나 항해 발달사 관련된 유물 등을 전시하는 해양박물관은 세계 여러 곳에 많지만 해양과학을 주제로 하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해양과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해양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해양과학 산업기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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