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불확실성 시대…우리기업 지원에 사력다할 것”

2025-03-31 13:00:08 게재

창사 63년만 첫 여성 상임이사 … “서로 가능성 응원하자” 당부

코트라(사장 강경성)는 31일 김명희 전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을 상임이사인 혁신성장본부장에 임명했다. 1962년 창사 이후 63년 만에 첫 여성 상임이사다.

김 본부장은 31일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선 여성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전 보다 좋은 환경에서 혜택을 받은 것 같다”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대표하는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성 간부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기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전 회사와 결혼해 오로지 회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혼안 한 싱글이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여성 직원들과 같은 어려움이 없었다는 얘기다.

1995년 입사한 김 본부장은 브뤼셀 파리 등에서 근무했다. 최근에는 알제 나이로비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서 지역전문가로 활동했다. 중동아프리카학으로 박사학위도 보유해 아프리카 시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알제리에서 우리기업들이 복합화력발전소 6기중 5기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린 적이 있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우리기업을 적극 도와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코트라는 해외에서 우리 국가경제의 손발이라는 생각을 늘 머리와 가슴속에 새기며 일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며 출범한 후 세계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실질 경제성장률의 80% 이상이 수출에 의해 이루어지는 나라로 수출이 우리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으로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강점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원전·바이오·방산·서비스 등 전략산업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10대 권역별 전략 사절단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안정화가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K-뷰티·K-푸드·K-패션 등 한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물들어 왔을 때 노 저으란 말이 있듯 이런 분위기에서 세계 소비재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가 ‘가능할까?’ 고민했던 자리도 이젠 ‘내가 해보자’고 도전할 수 있는 시대”라며 “서로의 가능성을 응원하며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코트라 사장에 취임한 강경성 사장은 최근 첫 여성 인재경영실장을 임명하고 총무팀장, 조직망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간부를 선임하는 등 여성간부를 적극 중용하고 있다. 최근 신입사원들의 여성비율은 50% 이상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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