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탐방 │부평기적의도서관

주민들과 함께 했던 '10주년 기념식'

2016-07-11 10:29:52 게재

5일 방문한 부평기적의도서관은 평일 오후인데도 이용자들이 많았다. 부모와 함께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책을 읽는 초등학생·중학생들도 있었다.

사진 이의종


부평기적의도서관은 2006년 지방자치단체 소속 도서관으로 처음 문을 연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6만여권의 장서가 있으며 이 중 10%는 성인을 위한 책들로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방문하는 도서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평기적의도서관은 보다 많은 유아·어린이·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를 꾸몄다. 서가를 3~4단으로 낮춰 어린이들이 책을 고르기 편하게 배치한 것을 물론, 어린이들이 높은 단에서 책을 꺼내다가 떨어뜨려 발등을 다치곤 하는 점을 고려, 책장을 눕혀 책을 꽂아두기도 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를 포함,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일러스트들로 실내를 꾸민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유아와 함께 하는 '엄마랑아가랑' 공간을 따로 마련,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둥근 벽으로 공간을 구분해 놓은 2층 '책벌레방'은 학생들이 모여 책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한다.

이와 함께 부평기적의도서관은 1년 내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어린이와 가족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부평기적의도서관 10주년 기념식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떠들썩하게 치러졌다. 부평기적의도서관을 포함, 지자체 소속 6개 도서관을 관할하는 이희수 부평구립도서관 총괄관장은 "주민들과 함께 팀을 꾸려 10주년 기념식을 준비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어린 시절, 부평기적의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대학생이 영상을 만들고 편지를 읽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기적의도서관이 인기를 끌면서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욕구가 올라갔다"면서 "어린이들이 자주 방문하며 책과 친해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관련기사]
-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⑩ 인천시 부평구] 지역 모든 도서관을 회원증 하나로
- [이용자 인터뷰 │안광숙씨] "아이들은 '책 읽는 엄마' 좋아해"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