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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반대한다
2017-01-06 11:01:02 게재
"여성부는 있는데 왜 '남성부'는 없는가" "여성 전용 주차장은 남성을 차별하는 제도 아닌가" "매 맞는 남편도 있다" "평등을 원하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남성들의 말은, 한국 여성들이 이미 '여성 상위 시대'에 살고 있으며 여성들의 불평등한 현실을 개선하려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역차별이라는 인식에서 비롯했다.
양성평등을 넘어 마침내 여성 상위 시대가 열린 것일까.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이처럼 이분법으로 다룰 수 있는가.
이 책 '양성평등에 반대한다'에 담긴 글들을 엮고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는 글을 쓴 정희진씨는 그동안 한국 여성주의와 여성 운동의 바탕이 돼 온 양성평등 개념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평등의 기준이 남자일 때 여성에게 그것은 평등이 아니라 이중 노동이 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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