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 족부괴사, 예방이 최고

2018-05-03 10:42:56 게재

당뇨병 가운데 발(족부)궤양이나 괴사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발의 일부나 전부를 절단하게 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고 조기치료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당뇨병환자는 발에 생기는 아주 작은 상처라도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당뇨병환자가 발에 궤양과 괴사가 발생할 위험은 정상인보다 15∼17배 많다.

그 발생 원인에는 신경합병증, 발의 혈액순환 나쁨, 세균 감염 등이다. 먼저 감각신경합병증에 의해 작은 외상에 의한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운동신경합병증으로 발 모양이 변형되고 걸을 때 발의 한부위에만 압력이 가해져 티눈이나 상처가 생기고 발이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쉽게 상처가 생기게 된다.

당뇨병환자가 족부질환이 쉽게 악화되는 까닭은 발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는 환자는 더욱 심하다. 상처나 궤양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치유하기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손상된 피부의 복구가 어렵다.

또 당뇨병환자는 세균감염에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균감염에 의한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피부가 부어오르고 붉게 변하고 통증이 생기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지만 환자들은 신경합병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족부질환을 확인하는 경우들도 많다.

이에 환자와 가족들은 발가락 사이, 발뒤꿈치 등 족부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를 살피고 관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관리, 신발관리, 혈액순환 유지 실천 등이 필요하다.

매일 갈라진 부분이나 물집, 상처가 없는지 살핀다. 자극성 적은 비누와 따뜻한 물로 발을 씻어 청결히 한다. 발이 너무 건조할 때는 습성크림으로 발이 갈라지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물이나 한의사의 처방을 받은 한약재 등을 포함한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작은 신발이나 딱딱한 샌들 슬피퍼는 피한다. 앞이 좁은 구두나 뒷굽이 높은 구도는 티눈이나 굳은살이 잘 생기니 멀리해야 한다. 굳은살이나 티눈 제거는 칼이나 티눈고 등을 사용하지 말고 의사한의사에게 문의한다. 특히 밤이나 여름 해변에는 절대로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옷차림이나 양말도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조이지 않는 것, 면이나 모로 만든 것을 선택한다. 가벼운 걷기 등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진행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한다.

발의 색깔이 변하거나 발톱이 피부를 파고드는 경우, 발의 감각이 떨어지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발 모양이 변하는 경우, 발에 궤양이 발생하거나 붉은 자국이 생기는 경우, 발 피부가 갈라지거나 찢어진 경우 평소 상담하는 의사나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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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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