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 악화

2018-11-16 11:01:23 게재

삼성·현대·DB 10%대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원인

보험사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전년 대비 실적이 저하로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까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주요손보사들의 순이익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매출(원수보험료) 13조6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 1조 6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9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과 관련해 삼성화재는 "작년 을지로 사옥 매각이익 및 올해 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0% 떨어진 3574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은 늘어났지만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도 사정은 비슷하다. 3분기 순이익은 4517억원으로 지난해 5252억원에서 14.0%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영업실적에 발목을 잡은 것은 주로 자동차 보험 때문이다. 장기보험이나 일반보험에 비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특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3분기(1~9월) 중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을 뜻하는 손해율은 2017년 1~9월 78.9%에서 2018년 1~9월 83.7%로 악화됐다. 손보업계 전체 3분기 자동차 보험 실적은 전년 동기 2437억원의 흑자에서 -2104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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