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소환한 '동네 기반' 온라인플랫폼
로마켓 '집콕'에 동네마트 활기
당근마켓 이웃과 중고거래 안심
코로나19 이후 외출을 자제하고 주거 지역내 소비활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집 밖 소비활동이 집 안으로 옮겨 오면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선 '홈트(홈+트레이닝)' '홈카페' 등 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와 재택 근무 확대, 긴급생활지원금 지원으로 집 안 뿐만 아니라 집 주변 근거리 소비가 일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가 과거 동네 기반 소비생할을 다시 끄집어 냈다는 얘기다. 동네 기반 온라인플랫폼이 덩달아 주목받는 이유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네 마트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살아나고 있다.
집안 소비생활 확산과 함께 동네 마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편하게 동네 마트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로마켓' 사용자가 늘고 있다. 로마켓에 따르면 상반기 동네 마트 온라인 주문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배 늘었다. 매출액도 동기간 대비 2.6배 증가했다. 주문건수와 매출액 모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컸던 2월과 3월에는 최대 4배이상 증가했다. 다달이 전년동월 대비 평균 2배가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로마켓은 클릭 한번으로 집 앞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로마켓 관계자는 "근거리 배송과 신선한 식자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물류 창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초고속 배송이 가능하다. 신선도가 생명인 식자재의 경우 집 앞 마트에서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 로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앞 마트마저 나가지 않고 신선 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집안 소비생활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로 이웃끼리 직거래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 서비스다. GPS로 동네 인증을 받으면 반경 6km 내 이웃과 직거래를 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철저한 지역 기반 직거래로 택배 위주 거래에 비해 사기당할 확률이 매우 낮다.
당근마켓 올 6월 쇼핑 앱 사용자수는 1083만명에 달한다. 쿠팡에 이어 2위다. 월간 순 이용자 수는 1월 480만명에서 6월 890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 거래액은 2016년 46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으로 3년 만에 152배 늘었다.
당근마켓은 철저히 대면 중심 서비스지만 코로나19에 오히려 사용자 수가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자가 늘었고 또 오랜만에 집 정리를 하면서 필요없는 물건을 파는 양도 늘었다. 여러 명이 모이는 서비스가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일대일 거래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적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이용자도 늘고 있다. '오늘의집'은 올해 4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1년 만에 2배 성장했을 정도다. 월 거래액 역시 작년 11월 3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3월 7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부터 쇼핑, 시공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