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5형제, 모바일 주도권 잡으러 출격
삼성전자 온라인 공개행사 … "갤럭시노트 컴퓨터와 같은 강력한 성능"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을 외부인 출입 없이 국내 모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대신 약 300명의 전 세계 갤럭시 팬을 화상으로 연결하고 그들의 환호 소리 등 호응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제품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 등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노트20은 컴퓨터와 같은 생산성과 게임 콘솔과 같은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다"며 "스마트워치·이어버즈·태블릿 등과 함께 했을 때 더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주어 소비자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빨라진 S펜·PC 연결 강화 갤럭시노트20 = 삼성의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0은 6.7인치 플랫 디스플레이의 일반 모델,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의 울트라 모델 2가지로 나온다.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된 S펜은 반응 속도가 전작보다 80% 빨라졌다. 이에 따라 실제 펜 수준의 반응 속도로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S펜 버튼을 누른 뒤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에어액션 기능도 확대됐다. 스마트폰에서 어떤 화면을 보고 있더라도 스마트폰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는 윈도우10 기반 PC와의 연결성도 강화됐다.
기존에 'Windows와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PC와 스마트폰을 오가지 않고도 PC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며 메시지, 알림 확인, 갤러리 최근 이미지 확인 등이 가능했다면 갤럭시노트20에서는 지원되는 기능이 확대된다.
PC에서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에 스마트폰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를 만들 수 있으며, 연내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앱을 동시에 띄워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삼성 노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아웃룩', '리마인더'와 '해야할 일(To do)' 등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노트나 리마인더를 PC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엑스박스의 PC와 콘솔 게임 100여종을 갤럭시노트20에서 클라우드서비스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UWB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기능을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을 디지털 열쇠로 이용해 건물이나 현관 문 등을 여는 등으로 활용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20은 이달 21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이달 7일부터 사전 판매하고, 21일 공식 출시한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이다.
◆무선이어폰 '버즈라이브' =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에서 강낭콩 모양의 디자인에 강력한 사운드를 갖춘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를 공개했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착용 시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귀에 쏙 들어가는 형태다.
갤럭시 최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외부 소음을 최대 97%까지 줄여주는 대신 생활 속 대화나 안내방송은 제대로 들려준다.
외부 2개, 내부 1개 등 3개의 마이크와 가속도센서로 외부 소음 대신 사용자 음성에 초점을 맞춰 통화 품질을 높였다.
5분 충전에 1시간 재생할 수 있고, 완전 충전 시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21시간 재생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으로 두 개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연동해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듣는 '버즈 투게더' 기능도 있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이달 6일 출시되며,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도 선보였다.
갤럭시워치3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45㎜, 41㎜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45㎜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디스플레이는 커졌지만 14% 더 얇고 8% 더 작고 15% 더 가볍다. 8만개가 넘는 워치 페이스를 제공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혈압과 심전도(ECG), 혈액 내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올해 4월과 5월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낙상 감지 기능으로 사용자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면 최대 4명에게 SOS 알람을보내고 1명과 통화를 연결해준다.
갤럭시 워치3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이달 6일 출시되며, 45㎜ 모델은 미스틱실버와 미스틱 블랙 색상으로, 41mm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실버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LTE 모델 45㎜가 52만8000원, 41㎜가 49만5000원, 블루투스 모델 45㎜가 47만3000원, 41㎜가 42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과 S7+도 공개했다.
갤럭시탭S7과 갤럭시탭S7+는 각각 11인치, 12.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로, S펜과 120㎐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초로 웹툰·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인기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를 지원한다.
갤럭시탭 S7·S7+는 이달 21일부터 전 세계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이달 18일부터 사전 판매하고, 다음 달 3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Z폴드2 9월 출시 =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마지막으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자 3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과의 브랜드 통일성을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후속작을 '갤럭시폴드2' 대신 '갤럭시Z폴드2'로 명명했다.
갤럭시Z폴드2의 가장 큰 특징은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로 커졌다는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기존 갤럭시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좁고 긴 형태인 데다 화면을 제외한 베젤도 너무 커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 같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갤럭시폴드는 플라스틱 소재를 겹겹이 쌓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접히는 초박형유리(UTG)를 써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였다.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접히는 부분)와 진화한 스위퍼 기술도 적용됐다.
스위퍼 기술이란 외부 먼지와 이물집 유입으로부터 힌지와 단말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나일론 섬유를 좁은 틈새에 적용해 스위퍼 구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의 세부사양과 출시 일정. 가격 등을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9월 중순께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