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100대 품목 의존도
31.4 →24.9%로 하락 소부장 흑자 368억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대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5월 소부장 기업의 무역흑자 규모는 368억달러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소부장경쟁력 강화 2년 성과'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대 품목(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올해 1∼5월 불화수소 수입액은 46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2840만달러보다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신소재 UTG(Ultra Thin Glass) 적용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다. EUV레지스트는 벨기에산 수입이 12배 늘어나는 등 일본 편중을 극복했다.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 역시 2년새 31.4%에서 24.9%로 6.5%p 줄었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 일본 의존도는 16.8%에서 15.9%로 0.9%p 하락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도 3.1%p 감소해 공급망 다변화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는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와 협력'이 확산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올렸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수요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매출액은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20.1% 증가해 상장기업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12.7%)을 크게 웃돌았다.
소부장 분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 1~5월 368억달러로 전체 산업(137억달러) 대비 2.69배에 달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은 2019년 13개에서 31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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