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15.88%
3개월 만 5.5%p 급등
1조원 지원펀드 협약
증권사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15.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0.38%에서 3개월 만에 5.5%p 급등하면서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빠른 속도로 연체율이 늘고 있다.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밝힌 올해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1.19% 보다 0.82%p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0.01% 이하로 떨어졌고 보험사는 0.66%로 지난해 말 대비 0.06%p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증권사는 15.88%로 5.5%p 증가했다. 2021년말 3.71%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4배 이상 커진 것이다. 증권사 부동산PF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으로 연체 잔액은 약 8400억원 가량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기관(카드·캐피탈) 부동산PF 연체율은 각각 4.07%, 4.20%로 지난해말 대비 각각 2.02%p, 1.99%p 증가했다. 상호금융 연체율은 0.10%로 0.01%p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날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 연체율 증가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부동산PF 대출 연체잔액이 증권사 자기자본(76조2000억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오는 9월 1조원 규모(캠코 재원 5000억원, 민간 5000억원)의 '부동산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을 위해 이날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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