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학별 수시 분석 <가톨릭대> | 종합전형 서류형 모집 인원 확대 광역 모집 단위 신설 눈길

2024-07-24 10:19:55 게재

종합전형 서류형 모집 인원 확대 광역 모집 단위 신설 눈길

가톨릭대는 입학 후 전공 선택 모집 단위를 자유전공학부 및 2개 광역 모집 단위로 개편하면서 전형 구조에 큰 변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85명 증가했으며, 진로선택 과목 반영 방법도 약간 달라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전년도 잠재능력우수자서류전형의 명칭이 잠재능력우수자전형으로 바뀌고 선발 인원은 증가했다. 반면 잠재능력우수자면접전형의 선발 인원은 대폭 감소했다. 논술전형은 논술 비중이 10% 높아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전형 구조가 많이 달라진 만큼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이나 올해 선발 경향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많다. 2025 가톨릭대 수시에서 주목할 점을 입학처 김한은·문호식·장정화 입학사정관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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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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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를 이원화해 서류형 17.2:1, 면접형은 24.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전형이 나뉘기 전의 경쟁률이 2022학년 12.9:1, 2023학년 13.7:1이었음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크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의 경쟁률은 8.1:1로 전년(10.6:1)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단, 최저 충족률은 상승했다. 인문 계열은 82%, 자연 계열은 의예과와 약학과를 제외하고 76% 수준이 었다. 학생의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최저 기준을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 외에는 2개 영역 합 7 등급 이내로 조정·유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Q 2025 수시전형에서 주목할 점은?

우선 전형별 선발 인원에 변화가 있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과 서류형 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는 332명, 369명을 각각 선발한다. 전년 대비 각각 85명, 110명 증가했다. 반면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은 전년(255명)보다 212명 줄어든 43명을 모집한다. 가톨릭대 면접은 수능 후 실시한다. 수능 성적에 따라 응시 여부를 판단하다 보니 결시자가 많아 실질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적정한 평가 인력 확보 및 면접의 효용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축소했다. 단 2024학년 종합전형을 이원화해 운영한 결과 면접 전형의 수요가 상당함을 확인했다. 이에 2026학년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은 250명, 잠재능력우수자서류는 230명으로 선발 인원을 재조정했다.

무전공 선발도 확대됐다. 가톨릭대는 선제적으로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과를 2022학년 신설해 인문사회, 자연·생활, 공과대학 모집 단위로 50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이를 확대·개편했다. 일단 입학 후 계열, 성적,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로 221명을 모집한다. 또 해당 계열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광역 모집 단위인 인문사회계열(216명)과 자연공학계열(154명)을 신설했다.

Q 가톨릭대 자유전공학부 및 광역 선발 지원 시 참고할 점은?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은 물론 진로를 변경한 학생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지역균형전형과 잠재능력우수자면접에서 선발하며, 자유전공학부는 잠재능력우수자로도 모집한다. 다른 모집 단위와 평가 요소는 동일하다. 지난해까지 자유전공학과의 평가 사례를 보면, 진로를 정하지 않았어도 교과 이수 이력을 통해 희망 계열이 학생부에 드러난다. 때문에 계열 적합성에 준하는 평가가 가능했다. 올해는 세 무전공 모집 단위 모두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을 운영하니 진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진행한 활동이 무엇인지, 어떤 동기와 의지로 성장했는지를 서류와 면접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해 교과전형 합격 커트라인이 인문 계열은 2등급 후반, 자연 계열은 2등급 초중반에 몰려 있었다. 이로 볼 때 자연 계열 합격선 경계의 지원자가 다수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의대 증원의 풍선 효과로 자연 계열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경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변수가 될 것 같다.

Q 잠재능력우수자와 잠재능력우수자면접의 차이와 전형 선택 팁을 알려준다면?

올해는 둘 다 학업 역량 35%, 진로 역량 45%, 공동체 20%로 서류를 평가한다. 대신 면접형은 자유전공학부(11명)와 광역 모집 단위인 인문사회계열(16명)·자연공학계열(16명) 등 세 모집 단위에서만 운영한다. 즉 지망 전공이 확실하면 서류형, 대학에서 전공이나 진로를 탐색하고 싶다면 면접형으로 지원하면 된다. 참고로 지난해 서류형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모집 단위의 합격선이 3~6등급 내외였다. 지역균형(교과) 합격선이 대개 2.5~3.5등급 내외였음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차이 나는 셈이다. 따라서 교내 활동에 성실했던 학생 중 진로 역량이 뛰어나고 학업 성적이 교과전형 합격선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우 서류형에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서류 평가에서 이수 과목의 반영 비중은?

종합전형은 정성 평가인 만큼, 정량화해 반영하지 않는다. 진로 역량에 ‘관련 이수 과목 노력’이라는 요소가 있는 만큼 그에 맞춰 평가한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지원 계열 관련 과목을 이수했는지 살펴본다. 이때 지원자 전체의 이수 과목도 함께 살핀다. 선택형 교육과정과 대학의 평가가 맞물려 지원자의 과목 이수 경향도 계열에 따라 차이 난다. 공학 계열은 <물리학Ⅰ·Ⅱ>, 바이오 계열은 <생명과학Ⅰ·Ⅱ> <화학Ⅰ·Ⅱ>의 이수 비율이 확실히 높다. 인문 계열 모집 단위는 자연 계열처럼 대학과 고교 공부의 연결이 강하지 않다 보니 탐구 과목에선 수능 응시 비율이 높은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이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단, 경영학과 경제학과 회계학과 지원자는 소인수 과목인 <경제>와 <경제수학> 등 수학 과목을 공부한 경우가 많아 눈에 띈다. 단, 특정 과목을 꼭 이수해야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이수하고 역량 발전 노력에 무게를 두고 평가한다. 계열별 학문 분야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관심사를 바탕으로 진로 역량을 주도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Q 일부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의 실질 영향력과 대비법은?

모집 단위에 따라 면접 응시자 합격률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컴퓨터정보공학부(75%), 인공지능학과(85%), 국사학과(78%), 영어영문학부(78%) 등 의 서류 평가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였으나 높은 면접 점수를 받고 합격한 사례가 있다. 1단계 서류 평가 점수의 분포가 조밀해 면접을 통해 순위를 역전할 수도 있다. 학생부 기반 개별 면접이기에 학교생활 중 발표나 토론에 평소 적극적으로 임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도가 변화하면 기회가 있다. 올해 대입 전반에서 무전공, 의대, 첨단학과의 모집 인원이 각각 크게 늘었다. 지난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 어려워 수험생 입장에선 불안감이 크겠지만, 동시에 전략을 잘 세워 분산 지원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역균형전형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학교장 추천 교과전형으로 지원자층이 제한돼 중복 합격이 많고, 경쟁률도 하락세다. 올해 비수도권 대학 의약학 계열 및 수의대, 간호대의 지역인재전형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전망이며, 이는 수도권 대학 교과전형의 실질 경쟁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가톨릭대는 최저 기준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유전공학부 선발 인원도 대폭 확대해 수험생에게 어느 때보다 문턱이 낮다. 이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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