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경쟁 더 치열해진다

2025-03-26 13:00:24 게재

고교생 전국연합학력평가 의미

고3 학생 4만7000여명 증가

의대정원 미확정 혼란 가중

2026학년도를 맞는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4만7000여명 늘어난 학생 수와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상황에 따른 입시 불확실성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통합수능 마지막 직전년도 수험생으로서 내년에 마지막 통합수능을 치르게 될 N수생이 집중될 것이라는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다.

고3 수험생들에게 최상위권 합격점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대 모집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대입전략 수립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대 모집정원 조정이 지난해처럼 장기화하면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6일 실시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고3 학생들이 통합수능에 맞춰 처음 치르는 시험으로서 통합수능 적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모의고사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 간 응시생 수 변화는 향후 사탐런 현상의 가속화 정도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모의고사에서 사회탐구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면 사탐런 현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으로는 중위권과 중하위권 이과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전환하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3 수험생 처지에서는 수능 출제 기조에 특별한 변화가 없으며, 킬러문항 배제 3년차로서 모든 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기본 방향이 유지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6일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서 중위권까지 변별력 확보가 유지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재조정 문제, 고3 학생 수 증가, 무전공 선발 전형 2년차, 킬러문항 배제 3년차, 통합수능 최종 직전년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입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향후 의대 모집정원 확정, 의대 편입 규모 등에 따라 반수생과 N수생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어 입시 전략 수립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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