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CT, 난치성 암치료 새지평
단회 치료로 의료비 절감, 환자 삶의 질 향상
일본·중국·대만 이어 국내에서도 성과 입증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와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회장 정용익)는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방사선치료의 혁신을 말하다: BNCT’ 주제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원리와 임상연구 결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윤명근 고려대학교 교수는 ‘BNCT의 원리와 기초’ 주제 발표에서 BNCT의 과학적 배경과 물리적 원리를 설명하며 “BNCT가 혁신적 치료 옵션으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서효정 다원메닥스 상무이사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같은 악성 뇌종양 환자에서 16개월 넘게 생존하는 환자들이 있을 만큼 기존 치료법으로는 보기 힘든 뚜렷한 생명연장효과를 관찰했다”며 “BNCT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치료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용익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 회장은 “BNCT는 단회 치료로 의료비 절감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 대안”이라며 “대규모 신축 없이도 기존 병원 공간에 효율적으로 설치될 수 있어 지방 인구 소멸과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CT는 기존 방사선 치료법과 차별화된 기술로, 암세포에 정밀하게 작용해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아래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성과를 보이며 유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BNCT가 향후 의료계 혁신을 주도할 방사선치료로 국내 암 치료 분야에서 차지할 역할과 의료기기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BNCT 기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술로 발전하고 정책적 지원과 산업적 협력을 통해 한국이 세계 BNCT 기술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