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변화’ 조명
‘인공지능과 노동 연구회’ 6차 회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권기섭, 경사노위) ‘인공지능(AI)과 노동 연구회’(연구회)는 28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에서 6차 회의를 열고 ‘AI 기반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변화’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장영재 KAIST 교수는 ‘제조AI와 경제·사회·노동의 변화’를 주제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원격·무인 공장체계를 설명했다. 장 교수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공장의 기능을 유연하게 변경 및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고용구조와 국가 제조기반의 재편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 AI활용 사례 및 현황’을 주제로 “자율공장 구축이 생산성·품질·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AI 기술이 고용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율제조 AI 및 제조특화 생성형AI를 활용한 제조혁신 사례를 통해 AI 솔루션 도입 뒤 △작업자 간 품질관리의 불균일성 해소 및 관리수준의 전반적 향상 △불량 발생 시 숙련 및 비숙련 인력의 신속한 대응과 양품 생산 가능 △고효율 업무로의 인력 재배치 등 실직적인 기업 생산능력 향상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조정철 LS일렉트릭(LS ELECTRIC) 부장은 ‘AI와 일자리 변화에 대하여: 사례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AI 도입이 ‘일의 본질’과 노동의 방식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사례를 발표했다. 조 부장은 “AI는 단순한 자동화 수단을 넘어 업무의 질을 높이고 실무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디지털 비서’로 기능할 수 있다”면서 “특히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인류를 보강하는 기술’로 이해하고 사람과 AI의 협업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지연 연구회 공동좌장(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는 노동시장 및 고용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교육 및 훈련 등 인재양성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좌장인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향후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논의 활성화를 위해 7월쯤 토론회를 열고 이후 우리 사회의 고민과 질문을 담은 ‘녹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