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긴급현안 질의…최상목·심우정에 공세

2025-04-03 13:00:03 게재

국채 투자·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 4.3 추모

3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산불대응 등 긴급현안 질의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심우정 검찰총장의 미국 국채 투자와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이다.

국회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어 정부 대상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한다. 최근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대응 방안에 대한 집중질의가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등 전국 11곳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로 영향구역이 4만8238.6ha로 집계되면서 미국 LA 산불(약 2만3000ha)과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의 피해 면적을 2배 이상 뛰어넘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을 놓고 여야는 재원 마련에 각기 다른 의견을 내며 공방을 벌여왔다. 국민의힘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산불 피해 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기존 예비비를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민생회복을 위한 추경 규모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안질의에 앞서 2일 보고된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도 다뤄질 수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현안질의와 관련해 “최 부총리에 대해 미 국채에 투자한 경위, 추경 등에 관한 질의가 있을 것”이라며 “심우정 총장 자녀의 채용 의혹에 대한 질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약 2억원 상당의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총장 자녀 채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특혜, 채용비리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켰다.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마 후보자를 두고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야당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박 의원 사과를 요구하고 일부에선 제명을 주장하고 있어 이날 본회의에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은 3일 오전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정치권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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