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최초 제안 광역형 비자 전격 시행

2025-04-04 10:53:58 게재

2년간 350명 외국인 유치

3일부터 전국에 시범사업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초로 제안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이 3일부터 경북도와 대구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추진됐다.

광역형 비자는 지방정부가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특정 체류자격에 대해 비자제도를 직접 설계하는 제도로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초로 정부에 제안해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전국에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경상북도 광역형 비자는 ‘E-7’(특정활동)체류자격을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2년간 25개 직종에 350명의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광역형 비자 외국인의 요건은 기존 ‘E-7’요건보다 완화됐다. 경북도가 지정한 해외 (전문)대학 직종 관련 졸업자는 한국어 요건 등을 갖추면 비자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또 국내 대학 졸업자도 도입 직종과 관련 있는 전공자면 누구나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금속·재료 공학, 기계공학, 자동차·비행기·철도차량공학 분야의 기술자와 전문가는 경북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

특히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및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호텔 사무원과 지역 고령화에 따른 요양보호사도 초청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는 1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노인요양시설과 대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결과, 90개 노인요양시설이 외국인 요양보호사 채용을 희망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2028년 기준 경북지역에서만 약 1만8800여명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도는 4월 중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모집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광역형 비자 구직·구인 등록하면 된다.

오는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열어 경북도 외국인 정책을 안내하고, 인력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이민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외국인의 유입부터 정착까지 전 주기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전국 광역 지자체 중에 가장 발 빠르게 이민정책의 변화를 주도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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