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 악취 확 줄었다

2025-04-10 13:00:04 게재

2020년 대비 대폭 감소

대구시 악취 조사결과

최근 환경오염주범인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악취가 대폭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지난해 염색산업단지의 악취가 2020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염색산업단지 사업장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복합악취는 25%(희석배수 4배→3배), 염색공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악취물질인 지방산은 13~82%(영향지역 82% 감소)나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장 조사 결과에서도 악취배출총량이 72%나 대폭 줄었다.

주변 피해영향지역에서 현장후각 악취측정결과 악취감지 빈도는 7.6%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3.3%에 비해 43% 감소한 수준이다.

악취측정차량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발생지역에 대비해 영향지역 지방산도 32~74% 낮은 저농도로 검출되는 등 악취물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악취확산모델링 결과, 2020년에는 염색산단으로부터 2km 이상 악취(복합악취 10배) 확산이 예측됐으나 지난해에는 100~500m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돼 확산범위가 좁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염색산단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악취민원이 연간 7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자 환경부에 건의해 악취실태를 조사하게 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피해지역의 대기 중 악취 농도를 측정하는 대기질을 비롯 사업장, 현장 후각 악취 측정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염색산단 입주업체의 노후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첨단 방지시설로 교체해 악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유해대기물질 및 악취배출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염색산업단지 126개 사업장에 598억원을 지원하는 등 소규모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한편, 대구시는 서·북부지역에 밀집한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매립시설 등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서도 악취기술진단과 157억원을 투입해 탈취설비를 개선·보강하는 등 악취저감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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