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불 피해 신고액 1조5천억
복구비 3조원 육박
15일까지 신고마감
경북 북동부 산불 피해 신고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피해 복구비도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피해신고와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와 복구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산불 피해신고액은 1조51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피해복구비도 2조8044억원으로 추산됐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된 기준이다.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산불 피해와 복구에 대한 잠정 조사결과다.
10일까지 입력된 피해 신고액 가운데 사유시설이 4734억원이고 공공시설은 1조435억원이다. 5개 시·군별 피해신고액은 안동시가 가장 많았다. 안동시는 5296억원의 피해규모를 신고했다. 다음은 의성군으로 4452억원, 영덕 2920억원, 청송 1733억원, 영양 767억원 등이다.
복구비 추산액 중에서는 사유시설이 1511억원이고 공공시설이 2조6533억원이었다.
중앙합동조사단은 각 지자체가 입력한 피해신고금액에 대한 확인 조사를 벌여 정부부처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피해액과 복구비를 확정한다.
중앙합동조사단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를 주축으로 11개 부처와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100여명, 경북도 22개 부서 80여명이 피해지역 현장 조사, 재해대장상의 피해액과 복구액 입력 내용 등을 확인한다.
박성수 안전행정실장은 “초대형 산불 피해로 주민들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뤄지도록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해 산불피해 이전보다 개선된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