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202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의 싸움이 막바지에 달했다며 올해 하반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0% 수준으로 인상한 이후 1년6개월째 장기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와 싸움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정책결정 과정에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천천히 서두른다’는 원칙도 강조해 정책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물가상승세 둔화에 대한 진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7% 올라 4월(2.9%)에 이어 두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일부가 긴축적 통화정책의 완화를 주문하는 주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다수의 금통위원은 지금의 긴축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빠르게 긴축 완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이 11일 공개한 지난달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통화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 측면에서는 긴축 완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로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 전환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사록에 따르면, 여전히 다수 위원은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거듭된 일시적 반등으로 목표 수준(2%)에 이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
06.11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배당이 집중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큰폭의 적자를 냈고, 상품수지 흑자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월(-13억7000만달러)이후 1년 만이다.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69억3000만달러)에서 큰폭으로 수지가 악화한 데는 우리 기업들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4월 배당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여 3월(17억8000만달러)에 비해 악화됐다. 한은은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본원소득수지 전체 적자규모는 33억7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서비스수지도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적자폭은 지난해 4월(-11억70
우리은행에서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11일 지방의 한 영업점 직원이 100억원 규모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번 사고로 2년 전 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사고 이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주도한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은행측에 따르면 지방의 한 영업점 직원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려 해외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직원에 의한 투자손실 규모는 6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본점 여신감리부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돼 소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영업점에 급파했다. 은행측은 향후 강도 높은 감사와 함께 구상권을 청구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06.10
국내 4대 금융지주가 계열 은행과 카드사를 총동원해 해외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 시장을 놓고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한발 앞서 가는 가운데, 신한과 KB금융에 이어 우리금융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트래블카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0일 환전과 해외결제 및 출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왼쪽 사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외화예금’과 연계한 이 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전세계 1300여개 공항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외화예금의 경우에도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루 최대 1만달러, 최대 5만달러까지 예치가 가능하고, 유로화와 엔화 등 전세계 30개국 통화를 수수료없이 환전해 담을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해외여행 트렌드에 맞춰 반드시 필요한 혜택만 골라 담았다”며 “해외에서
06.07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가 품질인증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도요타 7개 차종과 혼다자동차 22개 차종 등 5개사 38개 차종의 품질인증 부정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지난 4일 도요타 본사와 6일 스즈키자동차 본사 등에 대해 잇따라 현장검사에 나섰다. 국토교통성은 “부정행위는 소비자 신뢰에 역행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캐롤라 필더’ 등 7개 차종 170만대의 품질인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정행위는 충돌시 차량의 안전 및 환경기준에 관한 서류 조작 등으로 확인됐다. 도요타는 특히 3개 차종의 시험과정에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시험데이터를 허위로 보고하는 등 6개 부문에
06.05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추이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에서 정부 비중이 크게 늘어났지만 민간은 상대적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업 확대는 지속됐고,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결과’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20년 이후 연평균 2.0%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08년부터 2019년(3.2%)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은 1.4%에 그쳐 경제성장 추세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소득통계에서 중요한 지출(소비)구조에도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최종소비지출은 2000년 65.2%에서 2023년 67.5%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3%p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기존 통계보다 크게 늘어난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반영하지 못했던 가구 내 경제활동 등이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통계인 3만3745달러에 비해 2449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401조원으로 당초 집계치(2236조원) 대비 165조원 증가했다. 한은은 또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도 당초 3.5%에서 3.6%로 상향 수정했다. 이처럼 국민소득 관련 통계가 바뀐 데는 산출의 기준년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민경제의 구조변화 등에 대응해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고 있다”며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돼 그동안 조사에
06.04
일본 정부가 지방의 의사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대학 의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 의과대학이 지역인재선발을 확대하고, 이들이 일정기간 지방의대 부속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조건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의사의 지역별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장학금을 확대하고, 의료설비 등에 대한 개보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이번달 확정하는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에 담을 예정이다. 이 방침은 일본 정부가 해마다 이듬해 경제방향과 예산편성을 위한 기본 지침으로 삼는 핵심 국정방향이다. 그만큼 의사의 지역별 편중 문제를 국가적 중요 정책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번 계획에는 학교와 학생에게 모두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경우 처음부터 임상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부 5학년이 지나면 실습단계부터 지역의료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문 분야를 찾아갈 수 있도
일본 내 IT기업을 중심으로 주주배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높은 이익률과 배당률로 주주가치를 실현해 이른바 ‘일본판 밸류업’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및 배당실적을 분석한 결과, 라인야후 자회사인 ‘ZOZO’가 가장 높은 주주배당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기자본배당률(DOE)이 38.5%로 전년 대비 9%p 상승했다. ‘ZOZO’는 2024년3월기(2023년4월~2024년3월 사업연도) 결산에서 주당 104엔을 배당해 주당 순이익(148엔)의 70.2%라는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자기자본배당률(DOE)은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자기자본 대비 배당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환원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ZOZO’가 이처럼 높은 배당을 할 수 있는 데는
06.03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가계대출 신규 증가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4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기준 주담대 평균금리는 3.93%로 집계됐다. 전달(3.94%)보다 0.01%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0월(4.56%) 전달 대비 0.19%p 깜짝 상승한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담대 금리는 평균 0.63%p 하락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도 지난해 10월(5.04%) 이후 올해 4월(4.48%)까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865조원으로 전달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증가액이
05.31
한국과 일본 기업의 하청업체로 성장해 온 베트남 IT기업들이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10여년 동안 매출과 수익이 급증한 대형 IT기업은 한중일 현지에 개발 및 영업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베트남 최대 IT기업인 FPT가 지난 3월 중국 대련에 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우선 200명 규모를 고용해 향후 5년간 3000명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FPT는 이번 중국 거점을 발판으로 IT시스템 운용에서 좀 더 핵심적 기능에 해당하는 분야를 개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 프로그래밍 운용이나 보수 등 비교적 단순한 업무와 분리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창업한 이후 주로 일본 기업이 발주한 시스템 개발 하청을 받아 성장해 왔다. 매출의 40% 가량이 일본 기업의 사업 발주에 따른 시스템 개발에서 나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
05.30
미국이 국채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중립금리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마이너스 수준이던 중립금리가 안전자산인 달러 공급의 확대와 생산성 증가 등을 배경으로 빠르게 올랐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국가부채 확대가 적지 않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티아고 페레이라 미국 연준(Fed) 연구원은 30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2024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서 “주요 선진국의 장기 중립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안전자산 공급 증가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페레이라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장기 중립금리는 0.73% 수준으로 유로권(0.09%)과 일본(-0.38%)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았고, 영국(0.74%)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번 분석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등 11개 선진국의 장기 중립금리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중립금리 결정요인으로는 △
05.29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지나치게 높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이다. 그래도 은행이 우리사회에서 공익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은행연합회는 28일 ‘2023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6349억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전년(1조2380억원)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주요 분야별로는 △지역사회 및 공익적 활동 1조121억원(61.9%) △서민금융 4601억원(28.1%) △학술 및 교육활동 765억원(4.7%) △문화 및 예술, 체육활동 635억원(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2019년 이후 1조원 이상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 두해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큰폭으로 늘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으로 은행권의 다양한 공헌 활동이 우리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도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금리가 높은 단기 카드대출을 받았지만 이를 제 때 갚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 3.4%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9년 3개월 만이다. 여기서 일반은행은 금융지주 계열 은행 가운데 카드사가 별도로 분사한 은행을 빼고 카드사업을 함께하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포함된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일반은행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2월 말 2.5%에서 1년 만에 1%p 가량 상승했다.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카드론 등으로 소액의 급전이라도 쓰려는 채무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지난해부터 대출 심사를 강화하
05.28
장기간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해 온 일본도 빠르게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을 주된 목표로 하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일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신규발행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20% 높은 1.025%에 거래를 마쳐 2012년 4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27일 국제컨퍼런스에서 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1월 0.555% 수준이던 금리는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말(0.410%)에 비하면 더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 국채금리의 상한을 1% 수준에서 묶어두고 이를 위해 무제한 국채매입을 지속하겠다고 한 결정에도 불
05.27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와 이에 따른 대외 경제여건의 불안정성,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국내 소비부진으로 변수도 많다는 지적이다. GDP 통계를 공식 집계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2.5%로 올려 잡았다. 한은 스스로도 지난 2월 전망치보다 ‘상당폭’ 웃돌 것이라고 밝히는 등 비교적 큰폭의 수정치다. 이에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6%로 수정했다. 이밖에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6~2.8%까지 상향 조정했다. 대부분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올려잡은 데는 올해 1분기 깜짝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실
05.24
일본 정부가 기업이 자사주를 일반 사원에게도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 나선다. 기시다 정권이 내세운 소득증가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정부가 회사법을 개정해 자사주를 무상으로 양도할 수 있는 대상을 일반 사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일부를 사원에게 지급해 개인의 소득을 늘려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 ‘새로운자본주의실행본부’가 정부에 제안한 초안에 따르면, 종업원에 대한 자사주의 무상교부를 가능하게 회사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대상은 임원으로 제한돼 있었다. 다만 일반 직원에게 무상지급할 경우 3~5년 정도 매각을 금지하는 규정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신문은 매각금지기간을 설정해 직원들이 회사를 이직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제도는 일반적으로 근무기간 등의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매각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가 멕시코와 베트남, 한국 등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교역과 성장에는 부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최근 G2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 등으로 인한 수입구조 변화 등이 세계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로 중국의 대미 직접수출이 줄고, 멕시코와 베트남은 대미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도 최근 미국의 경기 호조와 산업정책에 적극 대응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수입비중에 따르면, 중국은 13.9%로 멕시코(15.4%)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 비중은 2017년 전후로 중국(21.6%)과 멕시코(13.4%)간 차이가 컸지만 지난해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베트남도 지난해 3.7%로 한국(3.8%
05.23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수준의 금리정책을 유지하면서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3.50%로 인상한 이후 11차례에 걸쳐 1년 5개월째 동결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가장 길었던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5개월(연 1.25%) 이어진 것과 같다. 한은이 이날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데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여전히 한은이 정한 물가안정 목표치(2.0%)를 크게 웃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각종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4월 수입물가지수도 전달 대비 3.9% 상승하는 등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율(3.2%)도 2년 넘게 3%대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