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
2024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가 멕시코와 베트남, 한국 등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교역과 성장에는 부정적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최근 G2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 등으로 인한 수입구조 변화 등이 세계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한조치로 중국의 대미 직접수출이 줄고, 멕시코와 베트남은 대미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도 최근 미국의 경기 호조와 산업정책에 적극 대응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수입비중에 따르면, 중국은 13.9%로 멕시코(15.4%)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 비중은 2017년 전후로 중국(21.6%)과 멕시코(13.4%)간 차이가 컸지만 지난해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베트남도 지난해 3.7%로 한국(3.8%
05.23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수준의 금리정책을 유지하면서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3.50%로 인상한 이후 11차례에 걸쳐 1년 5개월째 동결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가장 길었던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1년5개월(연 1.25%) 이어진 것과 같다. 한은이 이날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데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여전히 한은이 정한 물가안정 목표치(2.0%)를 크게 웃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각종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4월 수입물가지수도 전달 대비 3.9% 상승하는 등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율(3.2%)도 2년 넘게 3%대를 유지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비교적 큰폭으로 상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6%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11번 연속 동결해 1년 5개월째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인하 여부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방향과 물가 오름세 둔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수정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2.1%)보다 0.4%p나 높은 2.5%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나 증가해 깜짝 수치가 나온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가 열린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론적으로 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1.4%)을 올해 1분기에 다 이룬 셈”이라며 성장률 전망치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
05.22
생산자물가가 다섯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농림수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2(2020년=100)로 3월(118.82)에 비해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전달 대비 오름세는 지난해 12월(0.1%)이후 다섯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달에 비해 3.0% 하락했다. 축산물은 1.6% 올랐지만, 농산물(4.9%)과 수산물(4.2%)은 하락했다.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1.8%)와 1차 금속제품(1.5%),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6%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세부품목 가운데 △풋고추 -47.4% △오이 -44.2% △고등어 -41.5% △산업용 도시가스 -7.3% 등의 하락률이 컸다. 반면 △돼지고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되는 흐름이다. 힌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71)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업황BSI는 올해 2월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68까지 하락한 이후 3월(69)과 4월(71)에 이어 석달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7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장기 평균치(77)에는 미치지 못했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경영자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포인트를 밑돈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4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BSI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수출 호조로 부품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업종의 BSI가 전달보다 10포인트
05.21
동남아시아 각국의 성장세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고,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으로 내수도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동남아 6개 국가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집계한 결과,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5.7%,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5.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4분기(6.7%) 대비 성장률이 1.0%p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국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마이너스 0.2% 후퇴했다. 각국의 성장세 부진 원인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중국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GDP의 20%를 차지하는 수출이 0.5% 증가에 그쳤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경제의 부진으로 주력품목인 석탄과 팜유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세 나라 정상은 또 상호 인적교류의 확대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협력 방침을 담은 공동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3국 정상이 아시아와 글로벌 정세의 안정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상호 투자기회의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3국 정상이 경제계에 상호 직접투자를 호소하고, 경제계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 기간 한중일 세 나라 경제인이 참석하는 ‘한중일 비즈니스회의’도 예정돼 있어 정상회담의 의제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직접투자는 9억15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마이너스 1억4500만달러로 후퇴했다. 일본의 대중국 투자는 38억2000만달러, 중국의 대일본 투자는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국 정
기대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지수도 부정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3.1%)에 비해 0.1%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는 2022년 3월(2.9%) 이후 2년 2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높은 기대인플레와 관련 “체감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며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인상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달(100.7)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을 웃돌았지만 이번달 들어 100 아래로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등
05.20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는 이달 8일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기술적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명 가까운 일본 국민이 사용하는 국민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기업 CEO의 입에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독립’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식민통치와 경제적 의존에서 독립하고자 염원했던 우리의 경험으로 보면 격세지감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두번 다시 ‘디지털 패전’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일본이 ‘디지털 후진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전 국민에게 발급하고 있는 ‘마이넘버카드’가 의료현장 등에서 제 기능을 못해 혼란이 확산하자 사실상 사과회견을 하면서 한 말이다. 디지털 국제수지 적자 50조원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3년도 국제수지에 따르면 디지털 관련 적자는 역대 최대인 5조4000억엔(약 48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규모는 전년 대
05.17
일본 정부가 출산시 들어가는 비용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만 적용한 것에서 자연분만인 경우에도 보험을 적용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5일 자문기구인 사회보장심의회를 열고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출산비용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아동의 미래전략방침’을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자연분만에도 보험이 적용되면 임산부의 비용 부담은 원칙적으로 30%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보험이 적용되면 출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투명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현재도 출산을 하면 현금으로 지급하는 ‘출산육아일시금’ 제도가 있고, 금액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난해 50만엔까지 늘렸다. 하지만 산부인과 등 병원도 출산과 관련한 각종 비용과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이른바 ‘복불복’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민간소비의 저조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비해 임금상승이 더뎌 국민들의 소비 여력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같은 추세가 연간 이어진다는 가정아래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마이너스 2.0%에 달했다. 일본 실질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만이다. 개인소비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1분기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0.7% 줄었다. 지난해 2분기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소비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분기부터 2009
05.16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둔화하면서 뉴욕증시가 역대 최고치로 급등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1%p 급락해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물가 및 소비지표 둔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15.3원 급락 출발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 나스닥지수는1.40% 오르며 종가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전일대비 1.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장이 이렇게 환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둔화된 4월 물가로 인해 9월 금리인하 불씨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가 전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월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과 경제전망을 결정한다.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수정 경제전망치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도 잡힐 것으로 보여서다. 지난달 금통위 이후 한은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 한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흐름이 있었다. 이창용 총재도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평균 2.3% 수준까지 둔화하면 통화정책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보다 높기는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세 둔화의 지표로 2.3% 수준을 제시한 셈이다. 이러한 이면에는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거시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 회의록에 따르면, 향후 3개월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이 1명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16일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SOL’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신한 슈퍼SOL 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 산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의 금융서비스 가운데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핵심기능을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 통장은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금리 최고 연 2.9%p를 더해 최고 연 3.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신한투자증권 계좌 보유 △‘신한 슈퍼SOL’ 앱 내 신한라이프 ‘내보험 분석하기’ 서비스 이용 등을 충족해야 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5.14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68로 전달(138.31) 대비 3.9%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2.5%) 이후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오름폭은 지난해 8월(4.1%)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2.9%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달 대비 5.9% 오르면서 원재료(5.5%) 가격을 끌어올렸다. 중간재는 전달 대비 3.7%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9%씩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2.17로 3월(126.94)에 비해 4.1%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도 올해 1월(3.1%) 이후 넉달 연속 올랐고, 오름폭도 2022년 3월(6.2%)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2%나 상승했다. 품목별
일본 외식전문업체의 해외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전통적인 내수산업인 외식업종도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일부 업체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한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위 10대 외식업체의 해외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1만3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위 10개 업체의 국내외 전체 점포수 대비 42%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미 점포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해외에 있는 셈이다. 해외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해외 점포 비중은 29%에 머물렀지만 불과 4년 사이에 13%p 급증했다. 고기구이 전문점 ‘규가쿠’ 등을 운영하는 콜로와이드그룹은 지난해 말 해외 점포가 389개로 2019년 말 대비 70% 늘었다. 사이제리야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형 외식전문업체 전체의 해외점포는 더욱 증
금융권을 공공의 적으로 만든 ‘홍콩H지수 연동 주가연계증권’(홍콩ELS) 손실에 대한 이른바 ‘자율배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상당수 투자자와 합의를 통해 금전적 보전도 이뤄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배상한다”는 말이 지배적으로 쓰이고 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용어의 적절성과 그 말에 담긴 현 금융환경의 후진성 문제다. 언제가부터 금융당국과 언론은 물론 금융회사도 스스로 배상이라고 말한다. 배상은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를 금전을 통해 원상복구해주는 법적조치의 일환이다. ‘자율’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은행 등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이번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던 지난해 말 은행권은 불법행위는 물론 불완전 판매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투자상품인 홍콩ELS 판매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배상에 나설 경우 ‘배임’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다만 판매 과정에서 일부 직원의 불완전판
05.13
한국금융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4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전망(2.1%)에 비해 0.4%p 상향 수정한 수치이다. 금융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완만하고,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해 실질 GDP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세부적으로 총수출 증가율이 5.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2.6%)에 비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전세계 교역이 완만히 회복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수출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수입 증가율 전망치는 3.7%로 지난해 11월 전망치(2.4%)보다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2.0%)보다 하향 수정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3.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가입 대부분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빠르고 손쉽게 은행 거래가 가능해져서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적립식예금 신규가입 중 비대면 가입은 계좌수 기준 평균 82.0%에 달했다. 은행에 적금을 새로 가입할 때 10명 가운데 8명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한 셈이다. 이처럼 비대면 가입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분기 기준 60.0% 수준이던 비대면 가입 비중은 2022년 1분기 80.0%로 급증했다. 이후 2년 동안 소폭 상승한 가운데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5대 은행의 거치식 예금 비대면 가입 비중은 올해 1분기 평균 69.6%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41.4%) 대비 30%p 가까이
05.10
2030년 일본 노인 인구 7명당 1명이 치매를 겪을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다. 갈수록 고령화하는 일본 사회에서 노인 치매 문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8일 자체 추계 결과를 통해 2030년 인지증(치매) 환자가 523만명을 넘어서 65세 이상 인구의 14%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대비 8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로 전체 노인 7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더구나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세대’의 자녀인 1970년대 중반 세대가 65세 노인이 되는 2040년은 600만명 가까운 노인인구가 추가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의 이번 추계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대로면 2040년 치매 인구는 58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 판정은 아니지만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도인지장애(MCI)를 포함하면 2060년 노인인구 셋중 한명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놨다. 아사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