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K-치킨 비법’ 세계와 나눈다
품질·서비스·위생 강화책
아시아 5개국에 직접 전수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매장운영 노하우(비법)를 직접 해외에 전수하고 아시아시장에서 ‘K-치킨’ 위상 다지기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교촌은 앞서 아시아매장 QSC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QSC란 Quality(품질)·Service(서비스)·Cleanliness(위생)을 말한다.
교촌은 실제 7월부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한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영업·R&D·디자인·경영기획 등 본사 내 주요 전문 조직을 현장에 투입했다. 현장 점검과 개선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며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교촌은 아시아 ‘QSC TF’ 활동을 통해 원자재수급 메뉴구성 서비스 등 국내 영업 우수사례를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진출 국가별 영업 환경에 맞게 접목시켜 아시아 진출국들 전반적인 QSC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교촌 측은 “해외사업은 속도를 내서 무조건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기보다 다소 늦더라도 품질을 높여 진정한 ‘K-치킨’을 해외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진심경영’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국내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7개국 76개 매장을 운영 중인 교촌 해외사업은 직영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대만 중국 캐나다는 MF 형태로 진출해 운영 중이다.
MF사업은 국가 또는 지역에 특정 사업자를 선정해 상표·개발 등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매장 개설에 따른 투자나 현지 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 등이 발생하지 않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본사가 직접 브랜드와 매장을 관리하지 않다 보니 MF 운영사 역량에 따라 품질과 서비스 관리 측면에서 운영 공백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본사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교촌이 아시아 진출 5개국을 대상으로 QSC TF 활동에 나선 이유다.
교촌 관계자는 “국내 매장 관리법을 해외에도 접목시켜 매장 관리 매뉴얼을 표준화 시키고 원육·부자재 관리 효율화와 레시피(조리법) 개선을 통한 제품 품질 향상 등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방 집기 재배치부터 조리 환경개선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위생·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