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플랫폼시티’ 실시계획 인가
기흥·수지 일원 272만㎡
용인시 3공구 30일 착공
경기도는 26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플랫폼시티)’이 지난 24일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용인도시공사가 담당한 3공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1·2공구를 착공, 오는 2030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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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시티는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약 272만9000㎡(약 83만평)에 8조26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거 상업 산업 문화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경제복합 자족 신도시'로 건설된다.
특히 GTX-A 노선과 수인분당선 2개 노선이 교차하는 구성역 주변에 복합환승시설과 연계된 복합용지 9만㎡를 공급하고 사업지구 어디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복합용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플랫폼시티는 주거용지 37만7718㎡(13.8%), 상업용지 15만8701㎡(5.8%), 산업용지 44만9705㎡(16.4%), 도시기반시설용지 162만9291㎡(59.8%), 기타시설용지 11만3454㎡(4.2%)로 계획됐다. 계획인구는 2만7283명, 주택 1만105세대를 공급하는데 공공임대주택은 1954세대로 전체 주택의 19% 수준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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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특히 산업시설용지로 계획된 44만여㎡에 반도체 R&D 기업 등을 유치해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GTX 구성역 일대 9만여평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컨벤션센터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설치, 경기남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플랫폼시티는 올해 3월 김동연 지사가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과 함께 제시한 경기 AI지식산업벨트 구축 비전에 포함된 핵심사업”이라면서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기회타운’ 방식으로 조성해 환경친화적이고 매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 거점이 될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많은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