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기후위기 해법을 말하라”
기후위기비상행동·기후정치바람
대선 후보 기후 단일 토론회 촉구
“오늘 행동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없습니다. 새롭게 수립될 정부가 해내지 못하면, 다음은 없습니다.”
기후위기비상행동과 기후정치바람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기후위기를 단일 주제로 한 대선 후보 TV 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계각층 시민 60명이 참여해 “한 번도 듣지 못한 대답, 대선 후보들은 기후위기 해법을 말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가 에너지 일자리 주거 복지 안전을 아우르는 전 사회적 위기임을 강조하며, 대선 후보들이 이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3회 이상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할 법적 의무가 있으나, 지금까지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 의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주온 기후정치바람 활동가는 “지금 마주하는 기후위기는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온 모든 시스템을 뒤흔드는 거대한 질문”이라며 “기후위기에 어떤 원칙과 정책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불평등 빈곤 인구감소 같은 한국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제6차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이 기후회복력을 높이는 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번 5년의 정치가 향후 100년, 200년 우리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학생기후행동 숙명여대지부의 이수아 학생은 “제가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남았는데, 이 긴 시간 동안 매년 재난 속에서 살아야 할지는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며 후보들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평등하지 못하다면, 탄소중립은 거짓말이다’ ‘비가 안 그쳐요’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등의 메시지를 들고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