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은 어디에 투자할까 … 인도기업 · 저탄소 · 미래차 눈길
2021-05-18 12:03:40 게재
미국 빅테크, 코로나 시대에도 공격적 투자
“투자패턴 보면 향후 유망 산업 알 수 있다”
17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빅테크 기업들의 최근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고객 행동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투자 및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기업정보 스타트업 크런치베이스 조사결과 GAFAM(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2020년에만 총 124억달러의 담보 지분을 거래했다. 전체 투자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구글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받은 기업은 인도 최고의 통신 네트워크기업 지오(Jio)다. 구글은 7.73% 지분에 45억3000 만달러를 투자했다. 향후 인도에서 사용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를 같이 개발하기로 했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생산성 소프트웨어 분야 역시 구글의 주목을 받았으며, 웨이모(Waymo), 고젝(Gojek), 라임(Lime)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투자도 건재했다.
아마존은 인도에 기반한 신흥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매출채권 할인시스템을 구축한 M1체인지(M1xchange) △화장품·뷰티제품 마켓 플레이스를 보유한 마이글램(MyGlamm) △디지털보험 플랫폼 앨코(Acko) △재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캐피탈풀로트(Capital Float) 등이다.
지난해 아마존으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받은 기업은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임웍스(Climeworks), 아클리마(Aclima), 카본큐어 테크놀로지(CarbonCure Technologies) 등 온실가스 제거, 측정, 포집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렸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받은 곳은 자율주행 전기차제조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이다.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 높은 인도 기업, 미래차(전기차 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클라우드·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업의 생산성과 관련된 부문, 저탄소 경제에 대한 투자가 주류를 차지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자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투자 패턴을 보면 향후 어떤 비즈니스가 유망한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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