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의료·건강 사업에 3조원 투자

2021-06-18 11:25:08 게재
일본의 전기·전자업체 히타치제작소가 의료와 건강 관련 분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분석기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구상이다. 히타치는 17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의료 및 건강 관련 분야에 3000억엔(3조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히타치는 지금도 세계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혈액 등을 분석하는 기술과 장치를 보다 정밀하게 개선하고, 인공지능(AI)도 활용할 예정이다.

히타치가 도전하는 분야는 아주 작은 양의 유전자에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전조를 찾아내고 이를 의료서비스화하는 것이다. 아주 적은 양의 혈액속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생화학분석장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가지는 히타치하이테크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가진 미세한 세포나 유전자의 분석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히타치가 그동안 전력을 비롯한 인프라사업에서 쌓아온 1000여건의 데이터 관련 분석기술과 접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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