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지난 8월부터 ‘경남 교육 여행 상품 개발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경남의 매력적인 교육 관광지와 테마별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경남 교육 여행 관광 가이드북’이 눈에 띈다. 경남의 다양한 교육 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교육 여행 전문 여행사인 한국교육여행사와 사전 답사를 거쳐 경남 18개 시·군의 인기 교육 관광지를 포함한 숙박형 교육 여행 상품 16개를 개발했다. 여행 상품은 특히 부산, 울산, 전남 등 인근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연계 코스를 개발해 접근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며 경남에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우주 항공, 이순신 승전길, 가야 역사문화, 해양 레저 등을 상품에 녹여 교육 여행의 진가를 보여줬다. 또한 KTX를 선호하는 수도권 학생 단체를 위해 창원역, 진주역, 밀양역 등 주요 교통 요충지를 활용해 이동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에서는 더 많은 학생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여행업으로 등록된 업체가 학생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 관내 관광지 및 음식점, 숙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1인당 최대 3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관광재단은 경남 인근의 부산, 울산, 전남 등 타 지자체와 연계한 여행 코스도 개발해 보다 많은 여행사와 학교가 경남 교육 여행으로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으로 여행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리 황혜민 기자 hyemin@naeil.com
서울시립대는 지난 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과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 교육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빅데이터와 스포츠 과학의 융합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목표는 서울시립대가 빅데이터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스포츠과학원 직원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스포츠 과학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넓혀나가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리 황혜민 기자 hyemin@naeil.com
언어의 매력에 풍덩 국제기구란 꿈에 첨벙 언어는 힘이 세다. 단어 하나에도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 혹은 문화권의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상대국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외교 분쟁도 벌어질 수 있다. 추민교씨는 언어의 매력과 영향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부지런히 진로를 탐색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찾았다. 시작은 서툰 한국어로 국제중을 다니던 때다. 언어로 문화 배우고 싶어서 외고 진학 민교씨는 태어난 직후부터 10여 년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살다가 초6이 되던 봄에 한국으로 왔다. 부모님과는 한국어로 대화했지만 동생과는 영어로 대화할 정도로 영어가 편했고 한국어 작문 실력은 부족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일이 쉽지 않았다. 국제중에서 공부하면서 다행히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 “국제중은 같은 과목도 한국인, 원어민 수업이 따로 있었어요. 한국어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영어 수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이 많은데 단순히 질문에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선생님처럼 이끌어가는 수업이 대부분이었어요. 여러 친구의 발표를 보면서 제가 도달해야 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고 그들의 보고서가 한국어 공부 자료가 됐죠.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됐어요. 고2 때 <심화영어회화Ⅱ> 시간에는 한국과 미국의 학교 수업 방식을 비교·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었어요. 학생이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가 주어지는 미국의 토의·토론·발표 수업이 전 세계에 도입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죠.” 언어를 통해 문화와 역사까지 배울 수 있어 외고를 선택했다. 중1 때 처음 접한 스페인어에 흥미를 느껴 전공어가 매우 중요한 외고에서도 스페인어과를 선택했다. “언어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었어요. 같은 스페인어를 사용해도 나라마다 단어의 뉘앙스가 다르다는 점도 재미있었고요. 고등학교 스페인어 선생님은 중남미 출신이셨고 대학 스페인어 교수님은 스페인에서 오셨거든요. 고등학교 선생님에게는 성인 남자에게 붙이는 ‘세뇨르(Senor)’를 항상 썼는데 대학 교수님한테도 쓰니 ‘내가 그렇게 늙었다는 얘기냐’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또 중남미 스페인어에는 2인칭 복수가 없는 반면 스페인의 스페인어에는 있어요. 같은 스페인어라도 나라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점이 신기해요.” 두 나라에서 느낀 어려움, 탈북자 이해하는 연결고리로 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은 통·번역과 그 나라의 문화를 담은 문학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다. 특히 기존 언어로 설명이 안 되는, 여러 인물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보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흥미를 느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추상 관념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은유가 있어요. 이를 충분히 숙지하지 않으면 작품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번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번역하려면 영어 독해뿐만 아니라 당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문학에 흥미를 느낀 민교씨는 고2 <문학> 시간의 ‘소설 창작하기’ 활동에서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해 소설을 썼다. 해외에서 생활하던 주인공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으로 각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주제였다. 자신을 탐색하는 ‘라이프 디자인’ 수업을 통해 만난 탈북자의 얘기를 들으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이방인처럼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탈북자가 공부하는 반석 학교에 찾아갔어요. 저보다 불과 한 살 많은 언니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모부의 도움으로 탈북해서 지금은 간호사를 목표로 살고 있어요. 생사를 걸고 북한을 탈출하신 분의 경험을 단순히 저와 비교할 순 없지만 여러 탈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국제기구 진로 고려해 조지메이슨대 선택 외고에 진학해 심화 영어를 공부하면서 국제 이슈와 국제기구에 대한 자료를 많이 접했다. 미국, 캐나다, 한국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고 인권 관련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이를 위해 미국 대학 진학이 유리하겠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알게 됐다. “사실 미국 대학으로 바로 진학하는 게 걱정됐어요. 어릴 때 미국에서 함께 지냈던 많은 친구가 고급 어휘를 사용하는 걸 보니 제 영어 수준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더라고요. 영어권 나라에서 10여 년을 살았고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더라도 중·고교를 한국에서 다녔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여러 대학 중 본교 위치를 고려해 한국조지메이슨대를 선택했다. 조지메이슨대는 버지니아주에 있는데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여러 국제기구가 위치한 워싱턴 D.C.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국제학과는 3학년 혹은 4학년 때 미국 본교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데 저는 마지막 학년을 미국에서 다니고 취업 비자를 받아 국제기구에 지원하려고 해요. 미국 본교에 다니는 학생도 한국조지메이슨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대학 진학 후 알게 된 미국 본교 학생은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왔다가 아예 한국조지메이슨대에서 공부해요. 그만큼 우리 학교가 만족스럽다는 얘기겠죠? (웃음)”
서강대(총장 심종혁)가 2023년 대학정보공시 유지 취업률 91.9%를 달성하며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취업률 역시 73.9%로 2위를 기록하며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취업 성과를 거뒀다. 유지 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취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질적인 면에서의 우수성을 반영한다. 서강대의 성과는 학생 개인에 특화된 직무 교육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치밀한 취업 관련 전략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분석된다. 서강대 최성욱 취업지원팀장은 “문과 비중이 높은 서강대가 최상위권 취업률을 유지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학생들이 조기에 자기 자신을 알고 맞는 진로를 찾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도 선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확대 가톨릭대(총장 원종철)가 26일(금) 진행 예정인 ‘2024학년 입시 결과 공유 세미나’의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이번 세미나는 가톨릭대 입학 전형 및 입시 결과를 안내하고, 합격 사례를 통해 교사의 진학 지도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도를 증진하고자 기획되었다. 가톨릭대 2024학년 입시 결과 공유 세미나는 26일(금) 오후 1시부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가톨릭대 입학사정관이 △2024학년 입시 결과 △2025학년 대입 전형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2024학년 수시 전형에서 가톨릭대 의예과, 약학과, 간호학과 등 의·약학 계열에 합격한 수시 합격자 3명과 각 학과 재학생의 사례 발표 및 학교생활 안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참가 신청은 가톨릭대 입학처 홈페이지(ipsi.catholic.ac.kr)를 통해 24일(수)까지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세미나 하루 전인 25일(목) 이후 참가 확정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튜브 생중계 링크를 안내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노상욱 입학처장은 “가톨릭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이번 입시 결과 공유 세미나를 준비했다. 입학사정관과 직접 입시를 경험한 합격생들을 통해 양질의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독서 통해 넓어진 시야 국제무대 꿈꾸게 했죠” 이미지확대 심영예 가톨릭대 국제학부 1학년 Q. 국제학부 전공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이타심이 강했어요.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경찰행정학과 진학을 목표로 했었죠. 그러던 중 ‘다문화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만 국한됐던 시각이 더 큰 세계로 확장됐어요. ‘세계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로 결심한 거죠. (웃음) 고교 3년간 학급 반장을 했던 경험과 2년 동안의 다문화 동아리 활동, 또 3학년 때 가입했던 외교 관련 동아리를 통해 ‘나란 사람은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행복하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됐고 망설임 없이 국제학부 진학을 실행에 옮겼어요.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제게 있어 독서는 길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이었어요. 진로를 국제학부로 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였거든요. 책을 읽으며 ‘국제적 약자들에게 통용되는 정의’라는 게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됐고 이 고민은 교과 성적으로도 이어지며 선순환 효과를 냈어요. 2학년 때 배우는 <생활과 윤리>에선 여러 사상가의 다양한 정의관이 나오는데 엄청 헷갈리고 어렵거든요.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관심 있게 탐독한 덕분에 수업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큰 고비 없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죠. 후배들이 걷고 있는 길을 조금 먼저 간 선배로서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마주했을 땐 관련 도서를 찾아 훑어보길 권해요. 교과서는 한정된 페이지 안에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압축된 핵심만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교과 개념과 관련된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한 책을 읽으면 분명 해결법이 보일 겁니다. <추천 도서> 이미지확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지은이 라인홀드 니버 펴낸곳 문예출판사 제목 그대로 개인 간에는 서로 도덕적으로 대하는 자세가 가능하지만, 개인들을 몇 단계 건너가면 도덕성의 강도가 약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집단에서는 개인의 의도와 행위 사이의 격차가 직접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죠. 때문에 개인이 비도덕적 행위를 하더라도 집단 전체로서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렇게 개인은 비도덕적 집단 안에 자신의 도덕성을 숨기고, 자신의 책임은 회피한 채 집단의 비도덕성에 합류는 것, 이게 바로 폭력이 구조화되는 이유와 과정임을 이 책은 보여줘요. 또 개인과 사회윤리에 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생활과 윤리> 혹은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더 나아가 힘과 정의의 문제, 국가 간 분쟁까지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미지확대 권리를 위한 투쟁 지은이 루돌프 폰 예링 펴낸곳 책세상 법의 목적은 평화이며 평화는 투쟁을 통해 획득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최근 들어 자유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듯한데요, 그렇게 되면 반대급부로 분명 누군가의 권리는 침해당하고 말 겁니다. 이 책은 부당한 권리 침해에는 적법한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해요. 그러나 적법한 법 집행이나 권리 행사에 불법적 투쟁으로 맞서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죠. 복잡한 법률 이론과 사상을 명쾌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건을 예시로 들고,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이나 클라이스트의 <미하엘 콜하스> 같은 문학 작품을 소재로 삼아 이해를 돕는 친절한 책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인도 수학자의 교육 여행 이미지확대 <슈퍼 30> 지은이 비주 매튜 펴낸곳 메종 인디아 미국의 MIT만큼 들어가기 어렵다는 인도공과대학 IIT에 20년이 넘도록 취약 계층의 학생을 매년 30명씩 무료로 가르쳐 보낸 수학 교사가 있다. 바로 인도의 천재 수학자이자 일타강사인 ‘아난드 꾸마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헌신과 사랑으로 극빈층 학생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아난드의 감동 실화가 국내에서도 책으로 출간됐다. 책 제목인 <슈퍼 30>은 아난드 꾸마르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타임>지는 슈퍼30을 아시아 최고의 학교로 선정한 바 있다. 학비가 없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하고도 유학을 포기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아난드 꾸마르는 자신처럼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기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그는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도 국가 훈장인 빠드마 쉬리상을 수상했다. 평소 교육과 보건복지 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뿐 아니라 새 학기를 맞아 동기부여가 필요한 수험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
함께 해결해야 할 학폭 이야기 이미지확대 <괜찮은 장난은 없다> 지은이 양이림 펴낸곳 도서출판 쑬딴스북 사소한 장난이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일삼아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정 변호사의 아들은 교내 상담에서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이 학교폭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장난이었을 뿐’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피해 사례들을 통해 왜 그것이 학교폭력인지 담담하게 알려준다. 제주시와 세종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로 활동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어른이 함께 길을 찾아야 할 학교폭력의 실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특히 악랄한 학교폭력 사례보다 평범한 아이들끼리의 갈등과 다툼, 관계 맺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에 주목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앞서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 새 학기는 통상적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친구들과의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한국뉴욕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w York, Korea)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국 대학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외국 명문 대학을 유치해 한국에서 해외 교육과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약 1조 원을 투자해 조성한 캠퍼스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서로 다른 2개 대학의 프로그램을 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국 동부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인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 SBU)는 2012년에,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는 2017년에 개교했다. 스토니브룩대에서는 컴퓨터과학 기계공학 응용수학통계학 경영학 전기·컴퓨터공학 기술경영학, FIT에서는 패션디자인학과 패션경영학과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본교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공부하며 스토니브룩대는 미국에서 1년, FIT는 미국 또는 이탈리아에서 3·4학년을 수학한 후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기계공학과 4학년 송호진, 응용수학통계학과 2학년 이진욱, 패션경영학과 2학년 민윤지씨를 만나 지원 계기, 전공, 학교생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미지확대 사진 이의종 이미지확대 <POINT 01 대학·전공 선택> 한국에서 미국 대학의 장점 누릴 선택 Q.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민윤지: FIT 패션경영학과 2학년입니다. 한국에서 2학년을 마친 후 3학년은 이탈리아 캠퍼스에서, 4학년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홈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방학을 이용해 패션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어요. 1월 한 달 동안 주 6일 근무하면서 패션 유통 과정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송호진: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2학년 때 미국 스토니브룩에 있는 뉴욕주립대에서 공부하고 왔고요. 현재는 기계공학과 최종성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고 있어요. 자율주행과 디지털 트윈 기술에 들어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진욱: 응용수학통계학과 2학년으로 현재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연구 조교로 2D 셀룰러 오토마타에 대한 논문을 읽고 파이썬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턴을 하러 미국으로 가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Q. 한국뉴욕주립대에 지원한 계기는? 호진: 고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한국뉴욕주립대를 소개해주셨어요. 지인의 아들이 다니고 있다면서요. 롱아일랜드에 있는 스토니브룩대의 확장형 캠퍼스더라고요. 저는 국내 일반고를 졸업했고, 여느 학생들처럼 한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초·중·고 12년 동안 공부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한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미국 캠퍼스에서 1년을 공부하는 한국뉴욕주립대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도전해볼 만한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진욱: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초·중학교 때 3년 정도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SAT 등 미국 유학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한국뉴욕주립대는 수능 성적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더라고요. 1년 동안 미국 캠퍼스에서 공부하니까 이후 자연스럽게 미국 진출이 가능할 것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해외 유학을 원하는데 한국 고교를 졸업했다면 한국뉴욕주립대는 장점이 많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윤지: 한국에서 미국 대학 교육과정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1까지 일본에서 국제학교를 다녀서 영어가 편했거든요. 진로를 고민하다가 어릴 때 한국에서 배운 한국 무용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2 때 한국으로 돌아와 예고 무용과에 편입했죠. 뒤늦게 다시 무용을 하다 보니 쉽지 않았고 게다가 부상도 있었죠. ‘무용 대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즈음 어머니가 뉴욕주립대 FIT를 알게 되셨고 제게 추천하셨어요. 한국 무용을 전공하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깊었는데 패션에 실용 학문인 경영학을 접목해 배운다고 하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POINT 02 대학 교육과정> 소수 정예·상호 작용 활발한 수업 이론·실무 역량에 영어 실력까지 UP! Q. 전공을 소개한다면? 진욱: 응용수학통계학과에서는 저학년 때 미적분, 선형대수학 등을 이수한 후, 고학년이 되면서 수치 해석학, 확률론, 데이터 분석, R 프로그래밍, 머신러닝 등을 공부하게 됩니다. 팀 프로젝트나 발표가 거의 없는 대신 과제와 시험이 많은 편이고요. 수업 규모는 10명에서 많을 땐 50명 정도예요. 고학년 전공 수업일수록 주로 소규모 강의로 진행됩니다. 수업 이외에도 학생들이 교수실을 방문할 수 있는 ‘Office Hours’를 적극 활용하면 교수님과의 활발한 소통과 상호 작용이 가능해요. 응용수학통계학은 빅데이터 시대에 각광받는 학문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엄청난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할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대학원 진학도 많이 하지만, 학부 졸업 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합니다. 금융기관, 빅데이터, 생명공학, 인공지능 분야 등 실제로 우리 학과 졸업생의 취업 성공 사례가 상당히 화려하다고 들었습니다. 윤지: FIT에는 패션경영학과와 패션디자인학과가 있어요. 패션디자인학과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학과죠. 제 전공인 패션경영학과에선 패션의 유통 과정에 대해 배워요. 마케팅, 제품 개발, 소매 관리 등에 대해 배우죠. 학년당 70~80명인데, 전공 과목은 세 그룹으로 나눠 수업을 들어요. 소수 인원으로 교수님과 소통하면서 공부할 수 있죠. 한국에서 2년을 마치고 나머지 2년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졸업하게 되는데 3학년은 이탈리아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도 있어요. 학생들 선택이죠. 호진: 기계공학과 전공 수업은 강의와 실습으로 이뤄져요. 기계공학의 꽃이라고 하는 역학 등에 더해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코딩을 기계공학에 접목시킨 내용도 비중 있게 다루죠. 3학년 수업의 경우 15~20명이 수강했고, 수업 중에도 자유롭게 교수님에게 질문하는 분위기예요. 글로벌 대학의 한국 캠퍼스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미국 대학원이나 회사 진출이 보다 수월하다는 점이죠. 졸업 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대학원 진학은 물론 메타 등에 취업해 미국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어요. <POINT 03 진로 설계> 다양한 인턴십, 미국 캠퍼스 경험 가능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주는 대학 Q. 한국뉴욕주립대를 다니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윤지: 인턴십 기회가 정말 다양해요. 우선 2학년 2학기에는 전공 선택 과목 중에 인턴십이 포함되어 있어 학기중에도 인턴에 참여할 수 있어요.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원하는지 모를 땐 패션 업계를 잘 아는 교수님들과 상담한 후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교수님들도 매우 적극적이시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인턴도 교수님이 발굴하신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교수님이 한국 패션 브랜드 대표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신 적이 있었고 학생들의 인턴 기회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그 자리에서 여러 회사 인턴십을 확보했다고 들었어요. 호진: 미국 캠퍼스에서 1년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은 잊을 수 없죠. 학과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시기가 달라요. 4학년 때 미국을 간다면 졸업 이후 Post-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현장실습 취업 프로그램) 비자를 취득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죠. 2, 3학년 때 방문하더라도 Pre-OPT 비자로 미국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어요. 2학년 때 미국에서 공부한 후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전력 같은 미국의 에너지 회사 ‘콘 에디슨’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어요. 주 3일 대면, 주 2일 재택으로 일했고,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 30분에 퇴근했어요. 콘 에디슨은 뉴욕 시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해주는 회사로, 저는 변압기의 캐드 도면을 리뷰하고 변압기의 최신 정보를 시스템상에서 업데이트하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뉴욕 맨해튼 14번가로 출퇴근하면서 일한 경험은 사고의 폭을 넓혀줬고 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죠. 한국뉴욕주립대를 다니지 않았더라면 할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진욱: 교내 경력개발센터에서 인턴, 워크숍,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줘요. 다양한 정보를 갈무리해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고, 각 회사에서 학교로 인턴을 요청한 경우는 지원만 하면 거의 참여할 수 있고요. 또한 다른 대학에 비해 교수님들과 연구 활동을 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교수님도 한 학생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시더라고요. 학부생도 교수님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연구를 하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요. 마음만 먹으면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죠. 그 기회를 잘 살리는 건 학생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POINT 04 대학 입학> 공인영어성적·자기소개서 등 필요, 수능 위주 전형도 있어 Q.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호진: 성적 등 주로 현재의 모습을 보고 선발하는 국내 대학과 달리, 미국 대학은 학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더라고요. 리더십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고교 재학 중 학생회장, 부회장, 자치법정, 학생회, 물리 동아리 회장 등을 맡아 다양한 조직에서 소통하며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웠습니다. 조립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물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계공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관심 분야와 글로벌 역량,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어요. 진욱: 토플 성적이 8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면, 입시 준비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거예요. 제 경우엔 수학이 가장 편하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학을 많이 활용하는 응용수학통계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윤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토플, 아이엘츠 등의 공인영어성적과 자기소개서, 에세이가 필요해요. 영국식 공인영어시험인 아이엘츠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요. 또 자기소개서와 에세이에는 일본에서 보낸 국제학교생활, 한국 무용을 공부하다가 패션경영에 관심을 갖게 된 내용을 적었습니다. Q. 한국뉴욕주립대에 관심 있는 고교생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윤지: FIT 패션경영학과는 팀 프로젝트와 발표가 많아서 적극적인 태도를 갖추면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태도는 교수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될 거예요. 함께할수록 얻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으니까요. 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아요. 공부하다 보면 영어 실력이 좋아지니 걱정하지 말고 지원하면 좋겠어요. 호진: 과제와 학업 수준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라요. 미국 대학은 정말 공부를 많이 시킵니다. 한국뉴욕주립대 역시 미국 본교 시스템을 따르기 때문에 학업 수준이 높고 학습량이 많아요. 과제와 시험 준비를 위해 밤을 새우는 일은 생각보다 더 자주 있어요. 기계공학을 희망한다면 물리와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이미지확대
이미지확대서울시립대(총장 원용걸)는 2024학년 정시 모집 마감 결과, 총 934명 모집에 4천4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4.3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군 일반전형 5.68:1, 나군 일반전형 3.8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 가·나군 전체(예체능 계열 제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 단위는 올해 신설한 가군 일반전형 첨단융합학부 첨단인공지능전공(15.2:1)이다. 가군에서는 올해 신설한 첨단융합학부의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첨단인공지능전공이 15.2:1, 융합바이오헬스전공이 10.4:1, 지능형반도체전공이 6:1로 세 전공 모두 가군 평균 경쟁률 5.68: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 일반전형 인문 계열에서는 국제관계학과의 경쟁률이 4.15:1로 가장 높았고, 자연 계열에서는 도시공학과가 5: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예체능 계열에서는 스포츠과학과가 4.4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전형Ⅱ에서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이 4.67:1(나군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이 5.75:1(나군 기준),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이 4.96:1(나군 기준)을 기록, 작년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 모집 최초합격자는 2월 6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