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확대 한국외대(총장 박정운)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KBI그룹과 외국어·글로벌 특화 인력 채용 활성화 및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채용 연계형 표준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 외국어·글로벌 특화 인력 채용, KBI그룹 연계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 협력 등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KBI그룹은 채용 연계형 표준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여 명 규모로 한국외대 재학생 대상 현장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적정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며, 외국어 전공자 공개 채용 트랙 또한 마련할 예정이다. 박정운 총장은 “한국외대의 강점인 외국어·글로벌 분야 인재가 자동차 부품, 소재·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빼어난 역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협약이 KBI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면의 불안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미지확대 <셰익스피어 카운슬링> 지은이 체사레 카타 펴낸곳 다산초당 죽느냐 사느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일상의 질문에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답한다. 하는 일마다 족족 꼬이고 이유 없는 불안이 내 마음을 지배할 때,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는 법을 배운다. 이 책의 지은이 체사레 카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뛰어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운 이야기나 언어 때문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우리가 흔히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죄책감과 욕망, 질투와 분노 등 내면의 어둠과 싸우는 장면이 곳곳에 담겨 있다고.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면 내면에 드리운 어둠에 대처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우리에게 ‘뛰어난 작가’를 넘어 혼란스러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숙된 자아를 만들어줄 ‘인생의 카운슬러’로 거듭난다. 다양한 고민과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는 해설서다. 평소 영문학과 철학, 심리학과 카운슬링 분야에 흥미가 있는 학생에게 적극 추천한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고3 자습 시간 내내 복도에서 공부했다. 책상을 복도로 옮기고 멀티탭을 창문 밖으로 빼내 스탠드 조명을 설치하고 전기방석도 준비했다. 급식실로 가는 시간도 아까워 항상 학습 자료를 들고 다녔다. 점심을 먹고는 문학 작품 해설 강의를 들었다. 야간자율학습 후에는 학교 운동장을 매일 3~4km씩 뛰었다.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날이 없었다. 주변에서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할 정도로 ‘빡세게’ 공부했다.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별난 학생’으로 소문났다. “고3은 당연히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1학년 최서빈씨는 “다시 고3 시절로 돌아가도 이보다 더 하진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노력 끝에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인공지능학과에 진학한 서빈씨를 만나 수험 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미지확대 최서빈 |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1학년 사진 배지은 ? 정시는 ‘자신과의 긴 싸움’ “초등학교 6학년 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면서 인공지능의 위대함을 처음 느꼈어요. 이후 인공지능 관련 책을 읽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중학생 때부터 인공지능 분야로 진로를 정했죠.” 고교 진학 후 처음에는 수시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하지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2학년 여름방학부터 정시 준비에 전념했다.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 정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어떤 강의와 교재를 선택해야 할지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것. 시작 단계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코치가 없어서 정시를 먼저 준비하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정보를 찾았다. “내신이 단기간에 정보를 습득하는 학습이라면, 수능은 장기간에 걸쳐 실력을 향상하는 학습이에요. 장기간 집중해 훈련하는 학습 방식이 제겐 잘 맞았고 그것이 강점이 됐어요.” 성적을 올리는 습관과 약속의 힘! 서빈씨는 자신만의 습관과 약속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켰다. 사소한 약속이라도 어기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성실히 쌓아갔다. 주간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일요일은 항상 시간을 비워뒀다. 일주일 동안 밀린 학습 내용이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처리하는 유동적인 완충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주일 동안의 학습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하루 중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설정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빈씨는 잠들기 전 시간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계획한 분량의 공부를 밀리지 않고 모두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모의고사 날에는 실제 수능 날과 동일한 일정을 따랐다. 시간을 맞추고 학습 내용을 출력물로 준비하는 등 수능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연습했다. 많은 학생이 모의고사 후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당일 오답 정리와 복습을 바로 진행했다. “모의고사 리뷰를 다음날로 미루면 문제를 잊어버려 다시 풀게 되면서 문제 풀이 과정을 두 번이나 거쳐야 하더라고요. 모의고사를 푼 당일에 모든 복습과 오답 정리를 마무리하는 것을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삼았어요.” 반복되는 오답? 아카이브 노트로 실수 줄여 수학과 지구과학의 경우 ‘아카이브’라고 이름 붙인 오답 노트가 큰 도움이 됐다. “문제 풀이 시 주의해야 할 점과 자주 발생하는 오류들을 기록한 노트였어요. 오답 노트는 예쁘게 일기장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드는 거니까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게 파일로 정리했어요.” 예를 들어 ‘~이후라는 말에 주의하자’ ‘문제에서 지시하는 지점 손으로! 표시하자’ ‘축이 나타내는 물리량과 방향에 동그라미 치자’ 등의 일반적인 주의 사항부터 ‘시선속도 문제를 풀 때 별의 공전 궤도로 판단하라. 행성 아니다’와 같은 구체적인 조언까지 포함됐다. 문제를 풀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을 아카이브 노트에 담아 수시로 읽으며 기억을 상기시켰고, 수능 시험장에도 출력물을 가져가 마지막까지 확인했다. 또한 수능이 임박한 10월 중순부터는 지구과학 오지훈 강사의 인터넷카페에서 같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활동도 했다. 여기에 지구과학 아카이브 노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답변을 하면서 제가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어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른 개념은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제가 숙지한 내용을 확인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긴 수험 생활 버티게 해준 ‘인공지능’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깊어 서빈씨는 주저 없이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수시 준비생과 다르게 정시 준비생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시 준비생도 원하는 분야를 찾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긴 수험 생활에서 목표가 없으면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워요. 정시를 준비하면서 관심사를 찾는 방법으로 국어 지문을 통해 관심 분야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국어 지문은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지문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느낀 분야의 관련 지식을 찾아보면, 내 관심사를 알아갈 수도 있어요. 또한 학교 선배, 선생님, 입시 커뮤니티 등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전공이나 진로에 대해 최대한 물어보고 정보를 알아본 후에 결정을 내려야 후회가 없답니다.” 앞으로 음악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서빈씨. 음악을 다루는 오디오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 석사 과정의 ‘음성 인식을 다루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 기법’ 수업도 미리 수강하고 있다. 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 관련 학·석사 수업 수강이 졸업 필수 요건이다. “다른 인공지능 분야에 비해 음악은 아직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음악을 분석하고, 악기 음원 추출 및 분석을 쉽게 만들어 음악을 더욱 편리하게 즐기는 방법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가톨릭대(총장 원종철) 부설 한국탐정학연구소는 11월 24일 ‘한국탐정학연구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를 열고 탐정학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국내 탐정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9월 개소한 한국탐정학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종합대학 부설 탐정학 연구소다. 가톨릭대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탐정업을 법제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탐정학 석·박사 과정을 신설했다. 이날 ‘탐정학의 연구 방향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함혜현 부경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탐정학이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필수 교과목을 개설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단(단장 송미경)은 지난 9월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 가치실현 직무 중심 교육의 ‘전국 에너지 공동 학점 과정’에 대한 협약을 맺고, 10월부터 해당 학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 협약 및 교육은 전력 산업 융합형 인재 양성 및 대학생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전국 에너지 공동 학점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은 1차와 2차로 운영된다. 1차 교육은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차 교육에서는 1차 교육 수료자에 한해 채용 설명회, 멘토 및 선배와의 만남, 실무 특강 등 취업을 대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확대 태재대(총장 염재호)가 2024학년 3월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신입생 모집이다. 신입생 모집 기간은 12월 5~14일이며, 선발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기반으로 3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전형 방법과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 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태재대는 사이버대학 설립 운영 규정에 따라 설립된 대학으로, 수시 6회·정시 3회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 태재대는 9월 학기제로 운영되며 3월과 9월 두 차례 신입생을 모집한다. 3월 모집 합격자에게는 9월 입학 전까지 태재대 교육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영어, 제2외국어, 컴퓨터 언어, 글로벌 문화의 이해 등으로 구성된 ‘프레파라토리움(Praeparatorium·준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태재대는 수능 점수로 줄 세우기식이 아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원석 같은 인재를 찾는다”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이 태재대의 미션인 만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결과가 좋았던 고3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은 부담이 됐다. 스스로는 실력보다 잘 나온 성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실력이라고 생각했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불안감이 지속됐고 9월 모의고사에서는 성적이 하락했다. 더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했다. 하루에 끝낼 분량을 나눠 학습 계획을 짰고 계획에 따라 실천하면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이는 수험 생활의 큰 원동력이 됐다. 성균관대 약학과 합격의 비결을 철저한 계획과 실천으로 꼽는 현석씨의 고3 수험기를 들어봤다. 이미지확대 오현석 | 성균관대 약학과 1학년 사진 이의종 ? 고2 겨울방학, 정시 진학으로 목표 재설정 모의고사 성적은 좋았지만 2학년 때까지 정시를 염두에 두진 않았다. N수생도 많은 현실에서 고1, 2 모의고사 성적만 보고 정시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정시를 고려하기 시작한 건 2학년 2학기부터였는데,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목표로 했던 약대 진학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고2 겨울방학에 컨설팅을 받았어요. 3학년 1학기엔 수시 준비를 최소화하고 수능 공부에 매진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시 파이터’였는데요. 컨설팅 이후 수시를 보험으로 생각하고 정시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겨울방학부터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고, 고3 올라가서도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했어요. 제게 맞는 전략이었다고 생각해요.” 끝낼 수 있는 계획 수립과 실천으로 만족감 느껴 고2 12월, 관리형 독서실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관리형 독서실은 전체 이용자의 공부와 휴식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생각보다 공부 시간이 길어서 당황했고,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관리형 독서실에 들어간 첫 주엔 시간을 재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과목별로 어느 정도 공부할 수 있는지 측정했어요. 이후 퍼즐을 맞추듯 전체 자습시간에 제가 소화할 수 있는 공부들을 넣기 시작했고요. ‘무조건 다 끝낼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데 신경 썼죠. 무리하게 계획을 세워 다 끝내지 못한 상황이 생기는 건 너무 싫었거든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니 공부량을 예측하기도 쉬웠고, 계획도 차질 없이 모두 달성할 수 있었어요. 계획보다 더 많이 공부한 날도 있었어요. 이 부분이 수험 생활을 견디게 해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계획을 모두 달성하고, 추가적으로 공부를 했을 때 생기는 만족감이 엄청났거든요. 정시 준비를 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공부 속도를 알고, 그에 맞는 계획을 먼저 세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공부법? 모든 과목을 매일 하는 것 특별한 과목별 공부법은 없었다. 그냥 모든 과목을 매일 공부했다. “특히 언어 과목인 국어, 영어와 지엽적 암기가 많은 지구과학은 매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요. 하루 공부의 시작은 국어, 영어, 지구과학의 ‘주간지’ 하루 분량을 끝내는 것이었어요. ‘주간지’는 수능 때까지 필요한 부분을 매일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쪼개둔 교재라 활용하기 좋았어요.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시간도 줄여줬어요.” 국어는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단어 공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수능 국어 강의를 선택할 때도 어휘 교재를 사용하는지가 주요 기준일 정도였다. “영어에서 단어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아는 학생은 많지만, 국어는 우리말이라 그런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더라고요. 우리 글을 읽어나갈 때도 무엇보다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전문학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시, 그리고 비문학까지. 어휘력은 국어 실력의 토대를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2 때 학교에선 <지구과학Ⅰ>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표준점수와 응시자 수를 고려해 수능 과목으로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학교에선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수능 과목으론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선택했어요. 영재학교·과학고 준비를 한 적이 있어서 지구과학을 접한 적은 있지만, 완전히 새롭게 탐구 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지구과학Ⅰ>은 다른 탐구 과목과는 다르게 개념의 양이 방대하고, 문제에 지엽적인 개념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많은 개념을 빠르게 암기하고, 또 수능 때까지 유지하는 방법은 매일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기중 수능 공부 시간 확보 어려워 학교에서 정시 공부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고3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은 수능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3월 개학 이후에는 겨울방학만큼 수능 공부에 매진할 수 없었어요. 대신 아침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필요한 공부를 했어요. 물론 공부 시간이 줄어서 겨울방학 때처럼 모든 과목을 매일 하지는 못했어요. 특히 국어 수학 영어를 차례로 끝내고 나면 집에 가기 전에 생명과학과 지구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해야 했어요. 이때 항상 지구과학을 선택하다 보니 생명과학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죠. 시간이 부족해 균형있게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 좋았던 6월 모의고사 성적에 불안감 느끼고 실망스러웠던 9월 모의고사 성적에 공부량 늘려 6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다. 전체 4개를 틀려 ‘인 서울’ 의대 진학이 가능한 정도였지만 예상보다 잘 나온 성적에 부담을 느꼈다. “직감적으로 제 점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6월 모의고사 점수가 제겐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고, 그 부담은 수험생활 내내 제 발목을 잡았죠. 불안이 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6월 모의고사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던 9월 모의고사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9월 성적은 명백하게 실력 부족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전보다 공부에 매진했어요. 덕분에 수능에서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어요.” 의대 합격권의 성적이었지만, 흔들림 없이 약대에 지원했다. “만약 의대를 목표로 했다면 가군에서 영남대 의대나 건양대 의대를 썼을 거예요. 진학사나 다른 예측 사이트에서도 합격으로 전망했어요. 피를 잘 못 봐 의대가 적성이 아닌 데다가 성균관대 약대가 제 최종 목표였기 때문에 가군에서 성균관대 약대를 썼어요. 나·다군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고요. 다만 제가 설마하다가 영어를 2등급을 받았는데요. 영어 비중이 높은 대학도 있으니 후배들은 영어 등급도 꼭 신경 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