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경기 안양시

안양교도소 터·국공유지 활용, 제2의 부흥 꾀한다

2016-02-02 10:18:52 게재

가용토지 없고 재정·인구 감소

검역원·군부대 이전, 전기마련

지방자치 부활 21년,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체장들이 지역과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에 약속한 사항도 하나둘 결실이 보인다. 원숭이의 해 시작과 함께 민선 6기 성과로 남을 만한 지자체 핵심사업을 짚어본다.

"1970~1980년대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대표적 공업도시로 손꼽혔던 안양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양교도소,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을 발판 삼아 제2의 안양 부흥을 시작하겠습니다."

 

안양시는 1일 시청 강당에서 제2의 안양부흥 비전 선포식 을 갖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사진 안양시 제공사진 안양시 제공

 


이필운 경기 안양시장은 1일 시청 강당에서 '제2의 안양부흥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후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00년대 초반 안양시의 인구는 63만여명, 17개 대기업이 소재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다. 세수증가율이 한 때 61%에 달했고 2002년부터 3년간 전국 지자체 경쟁력 2위 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안양시 인구는 59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대기업도 4곳만 남았고 세수증가율은 17%로 하락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 시장은 5대 핵심전략사업을 제시했다. 5대 전략사업은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첨단 창조산업 육성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안양천 명소화사업이다.

교도소 이전 시 가용 토지 12만평 생겨 =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양교도소 등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문제다. 이 시장은 "안양교도소 이전을 비롯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석수동 167연대 이전 부지 등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2016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가용토지가 전무한 안양시 입장에서 교도소와 검역본부, 군부대 이전 부지는 가장 큰 활력소다. 이들 세 곳의 면적만 약 12만평에 달한다.

우선 지난해 활용방안 용역이 완료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만안구 발전을 위한 핵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전체 5만6309㎡에 건물 27동(연면적 2만8612㎡)이 남아 있다. 올해 5월부터 소유권 이전 협의를 시작하고 매입대금을 완납하는 2018년 5월까지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양시의 가장 큰 현안은 안양교도소 부지(28만4333㎡) 이전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다. 안양시는 기재부 등이 추진 중인 의왕 법무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안양교도소를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안양교도소 이전 시 현 부지에 예능·문화 관련 창조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인덕원~수원 전철역사와 연계한 안양권 경제·문화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안양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TF팀을 구성, 연말쯤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타 지역으로 이전한 석수동 167연대 부지(4만3524㎡)에는 체육시설 등 주민복지시설을 확충한다. 시는 지난해 8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4월쯤 체육공원(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명시와 경계지역인 박달동의 협신식품(도축장)과 정선골재의 타 지역 이전이 확정됐고 노루페인트 공장 일원도 산업구조를 개편해 안양서부권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동시에 안양5동 냉천지구 등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신구도시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을 시민에게 = 특히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은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힐링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하천변 산책로 정비를 추진 중이다. 고수부지 습지와 교량하부 등 하천변 곳곳에 쉼터를 만들고 예술작품도 설치한다. 안양대교~석수교 상류로 이어지는 삼막천 2.7㎞ 구간에 집수정과 송수관로를 설치, 수질향상을 꾀하고 삼봉천(박달2동) 일원은 침수피해 예방을 겸한 자연형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삼막천은 올해 말, 삼봉천은 5월쯤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산책, 운동공간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안양천"이라며 "오염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안양천을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명소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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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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