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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가운데 정국 균형추가 급격하게 여권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결부된 결과다. 정권교체 후 임기 초반 전국단위 선거가 여권에 유리하게 작동했던 전례가 반복될 것을 전망하는 이가 많다. 물론 예상과 달리 반전의 결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여야의 후보자 공천이 시작된 가운데 여권 우위의 여론지형이 지속되고 있다. 12일 공개된 NBS 조사(9~11일. 1002명. 가상번호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1.9%.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당 지원론’ 50%, ‘정부 견제론’ 3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5%였다. NBS 조사에서 국정안정을 위한 여당 지원론은 2월 1주차부터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지방선거 결과 기대 조사(3~5일)에서도 여당 우위(여당 당선 46%, 야당 당선 30%) 현상이 확인됐다. 한국갤럽의 올 1월 조사에서 10%p 차였던 여당 우위 격차가 16%p로 늘어났다. 여당에 서울 등 주요 단체장 공천 신청자가 몰린 반면 국민의힘에선 대구·경북 외에는 기대만큼의 후보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동향이 양당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은 4월 20일 이전 공천 완료를 목표로 가장 빠른 공천절차를 밟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이 공천신청을 유보하는 등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에 대한 견제보다는 이른바 ‘야당 심판론’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6.3 지방선거가 민주당이 사상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 2018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압승 전망과 달리 참패를 경험한 전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안에선 여론조사를 근거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압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개헌선인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122석을 얻는데 그쳐 민주당(123석)에 원내 1당 자리마저 내줬다. 진박 감별 논란, 옥새 파동 등이 유권자 표심을 자극해 이반을 불렀다. 20대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에 이어 19대 대선·7회 지선·21대 총선까지 전국 선거 4연패를 경험했다. 한편, 승승장구하던 민주당도 2021년 4.7 재보선을 시작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재·보선 원인 제공 시 무공천’ 원칙을 깨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야당에 패했고, 2022년 대선과 그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했다. 양당이 보여준 사례에서 오만과 공천 파동이 패배의 직접적 원인으로 일치한다. 압승 예측은 내부의 긴장감을 이완시켜 내부 충돌로 이어진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대통령 공소취소나 검찰개혁 방향을 놓고 필요이상으로 정쟁을 벌이는 것도 지방선거 낙관론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여론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안에선 영남권을 포함한 싹쓸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선거에서 패한 한 후보는 “여론조사 우세가 상대 진영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는 공천·인사 갈등이 지지층 균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20대 대선 경선부터 불거진 민주당 내 친명-비명 논란은 대선 패배는 물론 당 분열로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중도성향·영입 인사들에 대한 과도한 공격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공천과 관련해 “예년에 비해서 속도도 빠르고 내용도 좋아서 현재까지는 순항을 하고 있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목표는 높이 잡되 자세와 태도는 가장 낮게 겸손하게 국민 마음속으로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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