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당신이 희망입니다
경북청년봉사단, 행복도시락 나눔 눈길
코로나19 의료진에 제공
지역상권 살리기에 일조
경북의 청년들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 청년CEO협회 회원과 대학생 등 50명으로 구성된 경북청년봉사단은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응원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부쳤다. 이들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산에서 한 달 일정으로 도시락 나눔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은 경산역 광장에 마련된 청년 외식창업지원 전문 공유주방인 '청년들의 부엌'을 잠시 빌려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식자재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손님이 급감한 경산의 전통시장과 음식점에서 직접 구입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청년들의 부엌'은 외식업 창업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시설이 완비된 공유주방을 제공하는 공간. 이 곳에서는 외식업 및 창업 이론 교육, 메뉴 개발 등 요리 실습, 실전 외식경영 등 3단계로 구성된 각 과정마다 전문가의 교육 및 지도,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봉사단에는 임대성 경북도 청년특별보좌관을 비롯 경북청년CEO협회 회원 10여명과 대학생 10명 등 약 50여명이 교대로 참여한다. 봉사단 회원들은 도시락 요리뿐만아니라 직접 음식구매 및 도시락 포장, 배송까지 일괄로 담당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행복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 점심으로 제공된다. 지난 8일 처음으로 경산시청과 보건소, 세명병원과 중앙병원 선별진료소 등 4곳에 250개의 도시락을 배달했다. 15일과 16일에는 경북도와 성주군 공무원들에게 '경북에너지세트'라는 간식도 배달했다. 이 간식은 상주 곶감, 경산 대추빵, 경주 찰보리빵, 문경 오미자음료 등 6가지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5일 간식세트를 전달받고 "청년들의 정성이 담긴 행복도시락과 간식세트가 행복백신이 되어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봉사단장은 "경산지역 음식점 사장님들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도시락이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봉사단은 앞으로도 나눔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청년봉사단은 지난 1일 3.1절을 맞아 SNS를 통해 노인층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만원의 행복' 릴레이를 펼쳐 지금까지 128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소액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역에 다양한 물품을 구매해 의료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