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육영수 여사 생가 찾아
2024-02-28 12:10:00 게재
취임 후 첫 방문
보수층 결집 의지
지역순방을 활발히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했다. 전통 보수 지지층을 고려한 총선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옥천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찾았다.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8월, 충북 첫 방문지로 이 곳을 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통치에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육 여사에 대해서는 당시를 기억하는 어느 국민도 비판하는 분이 없다”며 “(육 여사의)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잊히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그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는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악연을 풀고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회복하는 고리 역할을 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육 여사 생가방문 역시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미안함을 표하는 한편 보수층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할 계기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보수층에서 이상적 영부인 상으로 여기는 육 여사를 윤 대통령이 직접 챙긴 것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반감으로 형성된 비판여론을 달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