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 비경 세계에 알려
16~17일 주한대사 초청 여행
정부 K-관광섬 사업에 선정돼
전남 신안군이 지난 16~17일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와 파푸아뉴기니 부대사 등을 초청해 흑산도 일대 탐방여행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신안군이 추진 중인 ‘가고 싶은 K-관광섬 자산어보 흑산도’ 사업을 홍보하고 초청 기관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흑산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섬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K-관광섬 육성사업’은 인문과 자연, 생태 등 섬이 지닌 고유한 자원을 세계 관광 흐름에 맞는 매력적인 관광 상품 등을 만드는 정책이다.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은 첫째 날 쾌속선을 타고 흑산도로 이동해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자연산 회 등 섬 제철 음식을 체험했다. 특히 흑산도 토박이 이영일씨가 정약전 선생의 유배 생활과 자산어보 이야기, 특산물 홍어잡이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참가자 이해를 도왔다.
둘째 날은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로 이동해 유람선을 타고 홍도 10경을 만끽했다. 초청 여행에 참여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흑산도는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며 “이 섬에 철새들이 찾아와 쉰다는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K-관광섬 육성사업에 선정된 신안군은 오는 2026년까지 △자산어보 테마마을 조성 △파시 관광자원화 △야생 조류 생태 관광 활성화 △해상관광 탐방선 제작 등을 추진해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K-관광섬 육성사업이 도서 소형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면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흑산도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된다.
행사를 주관한 김근하 신안군 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흑산도는 생태 및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며 “흑산도가 세계인 버킷리스트에 담기는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