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해리스 띄우기 총력전

2024-08-21 13:00:34 게재

전당대회 이틀째 열기 고조

오바마 부부와 엠호프 출격

조 바이든에서 카멀라 해리스로 후보교체 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에도 해리스 띄우기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특히 이날 행사 막바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란히 등판해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과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로 급부상한 뒤 4년 뒤인 2008년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도 주목된다. 해리스의 대선 후보 선출 이전까지 바이든을 대신할 민주당의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세컨드 젠틀맨’에서 미국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에 도전하는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이날 연단에 올라 아내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몇몇 공화당 출신 인사들도 연단에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샴은 이날 무대에 올라 “나는 단순한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라고 말문을 튼 뒤 “그는 공감도, 도덕성도, 진실에 대한 충실성도 없다”고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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