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호 “AI디지털교과서 도입 반대”

2024-08-22 17:01:38 게재

성명서 통해 “관련 예산 모두 삭감”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정을호 의원

22일 국회 교육위 소속 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저와 민주당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동의하지 않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반대한다”며 “향후 국회 결산과 예산, 국정감사 등에서 문제점을 더욱 강력하게 지적하고,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디지털 과몰입이 사회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를 조장할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이주호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AI 기능에 대해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며 “기존 종이 교과서에 비해 10배 이상 가격으로 혈세낭비 우려가 크고 촉박한 일정으로 부실 검증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에 146종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소개하면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저와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AI디지털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입을 반대해왔다”며 “하지만 윤석열정권은 귀를 막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채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께서 임명 당시부터 이주호 장관과의 관계에 의구심을 가졌던 에듀테크기업의 증권시장 상장도 일사천리로 이뤄지면서 의혹이 확신이 되고 있다”며 “올 8월 공모주 청약을 강행하고 있는 에듀테크기업은 내년 3월에 AI디지털교과서 전면도입을 전제로 주식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비즈니스’로 팔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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