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개발

2024-09-11 10:05:55 게재

성능 2배, 전력 효율 30% 향상

고객 인증 거쳐 내년 2분기 양산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EB110 E1.S’(PEB110)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고성능 낸드 솔루션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고객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는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SK하이닉스 SSD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SSD ‘PEB110’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앞서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PCIe 5세대는 기존 4세대보다 데이터전송 통로인 대역폭이 2배로 넓어졌다. 이에 따라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2테라바이트(TB) 4TB 8TB 등 3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당사 238단 4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원가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공급자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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