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의혹’ 1심 연내 선고

2024-09-24 13:00:21 게재

10월 말 또는 11월 초 결심 예정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1심 재판이 오는 11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선고 결과가 올해 안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앙법원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3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에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결심재판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서증조사가 마무리되면 21일 송 대표측이 제기한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 위법수집 증거관련 공방을 진행한다. 그러면 23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송 대표 변호인은 23일에 위법수집증거 공방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어차피 종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가능하니까 11월 초에 결심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연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통상 결심 이후 선고일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린다.

이날 재판부는 송영길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했던 박 모씨를 끝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증인신문절차를 종료했다.

박씨는 증인신문에서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서 돈봉투를 받은 인물로 검찰이 특정한 인물이다. 윤관석 전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출석을 거부해 증인신문이 불발됐다.

송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1월 4일 기소됐다.

그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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