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지수 5개월 만에 하락
전달보다 0.8% 하락
국제유가·환율 영향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95로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광산품(-2.7%)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세부품목 가운데 원유(-3.8%)와 수산화리튬(-4.0%), 시스템 반도체(-0.7%) 등이 많이 내렸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 등의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45.56원으로 1월(1455.79원)에 비해 0.7%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월평균 배럴당 77.92달러로 전달(80.41달러) 대비 3.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앞으로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3월 들어서면서 유가는 전달보다 9% 정도 하락했고 환율은 약간 상승했다”며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원화 기준으로 1월(135.31)보다 0.6% 하락한 134.56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도 다섯달 만에 하락세다. 품목별로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2.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 등을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0.4% 내렸다.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103.03)가 지난해 2월 대비 2.4%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123.65)는 0.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11.92)와 수출금액지수(124.11)는 각각 2.8%, 1.3%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