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

4천원으로 즐기는 건강 메밀 칼국수

2014-11-21 09:40:21 게재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런 날씨엔 속부터 녹여주는 따끈한 음식이 간절해지기 마련. 거기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렇다면 칼국수 한 그릇은 어떨까. <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에서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날 때 제격인 다양한 칼국수를 정성껏 선보이고 있다.

 메밀의 건강함 그대로 담은 국수 한 그릇
 올해 여름 문을 연 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를 비롯해 다양한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메밀 칼국수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인기 메뉴다.
  메밀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차를 비롯해 음식 재료로 많이 활용된다. 특히 메밀은 찬 기운이 있는 음식으로 체내의 열을 식혀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메밀에 함유되어 있는 루틴이라는 성분은 혈관 내 활성화 산소를 감소시켜 혈관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의 비타민과 아미노산은 피부건강과 비만 예방에도 탁월해 예로부터 건강 재료로 알려져 왔다. 

 4천원으로 즐기는 달인의 메밀칼국수
 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에서는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됐던 박기홍 씨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칼국수의 달인’으로 출연한 바 있고 ‘생방송투데이’에서는 ‘면발의 지존’으로 소개된 바 있다. 30여년 경력의 박기홍 주방장은 그만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제대로 된’ 칼국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집의 메밀 칼국수가 인기인 이유는 달인의 손맛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착한 가격’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웬만한 음식이라면 6~7천원을 줘야 하지만 이 집의 메밀칼국수는 단돈 4천원.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엔 서길원 대표의 고객을 위한 마음이 담겨 있다. 서길원 대표는 “요즘 경기가 어렵잖아요. 힘내자는 의미가 담겨있죠. 지갑을 여는 고객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임대료를 줄이고, 모든 과정을 직접 제 손으로 일일이 챙겨 인건비를 아끼니 자연스럽게 음식 값의 거품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그저 그런’ 상차림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4천원이라는 가격이 놀라운 이유는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보면 알 수 있다. 칼국수에는 보리밥과 직접 담갔다는 김치와 열무김치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보리밥에 비벼먹는 강된장 역시 손수 만든 것으로, 시골된장만을 이용한 터라 그 맛이 고소하고 깊이가 있다. 보리밥과 열무김치, 강된장을 적당히 비벼 먹으니 이보다 좋은 애피타이저가 없다. 메밀 칼국수의 면발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쫀득하고 식감이 좋아 역시 달인의 손맛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몸에 좋은 메밀을 사용했으니 먹고 나서도 더부룩한 느낌이 덜하다. 특히 각종 야채와 황태, 닭고기 등을 함께 장시간 우려낸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하며, 청양고추의 기운이 남아 칼칼하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칼국수의 맛이다.

 재료 하나부터 꼼꼼히 신경 쓴 주인장의 마음
 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의 맛은 무엇보다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콩은 물론 팥과 보리 등 다양한 식재료는 청정지역이라 꼽히는 경상도 청송 지역 농산물이다. 바지락은 전북 부안에서 난 싱싱한 바지락만을 직접 공수해온다. 서 대표는 “음식의 맛은 다른 것이 아닌 재료에서 옵니다. 재료가 좋으면 자연히 음식이 맛있을 수밖에 없어요. 신선하고 최상의 질을 자랑하는 식재료들로 모든 음식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봉이 바지락 손 칼국수에서는 이 같은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낸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메밀 칼국수 외에도 바지락 칼국수, 겨울에 더욱 인기가 좋은 팥칼국수, 들깨칼국수들도 있다. 특히 마니아들을 위해서는 여름철 메뉴인 초계국수나 메밀 소바를 연중 판매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메밀로 만들어낸 초계국수와 소바 역시 면은 물론이고 육수까지 직접 우려 만들어낸다. 그밖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왕 돈까스 등도 함께 판매해 가족단위 손님들이 찾아도 메뉴 선택에 고심이 줄어든다.

깔끔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도 자랑
 마치 한정식집과 같은 고급스런 실내 인테리어도 봉이바지락손칼국수의 자랑거리.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홀 외에도 개별 룸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모임 자리에 제격이다. 특히 내부 화장실까지 마련해 손님들의 불편이 최대한 없도록 배려했다. 오픈 된 주방은 주인장의 깔끔함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서길원 대표는 “손님에게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음식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 식구가 먹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한 맛을 선보이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전했다.
위치: 일산서구 후곡9단지 상가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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