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 노동활용도, OECD 하위권

2016-04-20 10:58:30 게재

예산정책처 "임금·고용 양극화 해소해야"

우리나라 청년층 노동활용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국회예산정책저가 내놓은 '청년 고용률이 높은 국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범위를 15~29세로 넓힐 경우 2014년 우리나라 청년층 실업률은 9%로 OECD 34개국 가운데 28번째로 낮았다. 또 청년 고용률은 40.7%로 29위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청년 실업률이 낮으면 고용률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률과 고용률 모두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를 반영하는 노동저활용지표가 높을 가능성의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실제 우리나라 니트족 규모는 2013년 기준 18%로 OECD 국가 중 8번째로 높았다. 고용보조지표인 니트족은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OECD 국가 중 우리보다 니트족 규모가 많은 나라는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칠레 슬로바키아 정도였다. 일본은 니트족 규모가 6.6%로 가장 적었고,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도 10% 이하로 적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노동시장 최초 진입시 위치가 평생의 직업 안정성과 소득에 큰 격차를 초래하는 우리나라 경제구조 하에서는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져 노동저활용으로 귀결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줄임으로써 임금 및 고용안정성의 양극화를 해소해 취업을 위한 준비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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