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준비 완벽, 개막식 기다린다

2018-03-08 10:55:26 게재

모든 경기장 30분 이내 이동 가능

자원봉사자 등 2만7천여명 구슬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7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패럴림픽이자 최초의 동계패럴림픽이다.

신의현, 한 번만 더│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 선수가 힘차게 설원 위를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필요한 경기장과 대회 시설은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경기장과 인프라는 패럴림픽을 위한 별도 시설 건립 없이 '올림픽과 동일한 시설'을 사용한다. 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기준과 접근성 요건을 반영해 일부 개보수했다.

설상 경기장은 평창 마운틴클러스터, 빙상 경기장은 강릉 코스털클러스터에 있다.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하고 있다.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다.

이 덕분에 평창 패럴림픽은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선수·경기 중심의 패럴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선수들의 숙박, 수송에도 만전을 기했다.패럴림픽 선수촌은 평창 선수촌만 사용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기준과 국내 법령을 준수해 패럴림픽 기간 8개동, 11층, 372세대 2332베드를 공급했다. 이 중 전체의 49%인 182세대, 436베드를 휠체어 객실로 확보했다. 빙상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단에는 선수촌과 강릉 경기장 간 왕복 수송서비스가 제공된다. 선수촌 내 운영구역에는 375㎡ 면적의 휠체어·보장구 수리센터를 갖춰 장애인 선수들이 머무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패럴림픽대회 기간 총 2385대의 차량이 운영된다. 특히 장애인 등 교통약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저상버스 48대(서울시)와 휠체어 리프트 차량 185대를 경기 베뉴, 환승주차장 등 관중 동선에 집중 배치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입국하는 선수단이 KTX(인천공항 ↔ 진부역)와 버스(진부역 ↔ 평창 선수촌)를 이용했던 반면 패럴림픽은 선수단(교통약자)의 특수성을 고려해 휠체어 리프트 버스를 이용해 선수촌으로 바로 이동한다.

KTX 역사, 수송몰, 환승주차장, 경기장, 문화행사장 등 관중이 찾는 곳마다 접근 가능한 화장실을 설치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영유아 동반자 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송몰, 환승주차장부터 장애인·교통약자 관중 수송을 위한 저상버스와 휠체어리프트 차량을 운영한다. 경기장에서 원거리로 이동하거나 경사진 구간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골프카·휠체어 리프트밴)를 제공한다.

베뉴를 방문하는 관중의 주요 동선마다 인력을 배치해 도움이 필요한 휠체어 사용자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시적 부상자와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대여서비스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최소화한다.

첨단 ICT 서비스도 제공한다. 패럴림픽 패밀리와 관중 등을 대상으로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ICT를 집약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의 감동과 열정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모바일 가이드 앱도 제공한다.

또한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2만7152명의 대회 운영인력이 곳곳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조직위원회 직원 1200여명, 군병력 1700여명,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329명을 포함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의 단기 지원인력 37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이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자원봉사자 6009명(올림픽 1만4259명)의 선발을 완료했다. 이중 장애인 참여자는 37명으로 조직위는 장애인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패럴림픽과 장애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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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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