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출전
노르딕스키 마유철·김정현 출전
하계대회는 2012년 런던부터
북한이 동계 대회 사상 처음으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마유철, 김정현 등 두 명의 선수를 포함,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중국,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선수단과 함께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처음 파견한 북한은 하계 대화의 경우 2012년 영국 런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참가했다. 사상 첫 패럴림픽 무대였던 런던 대회에서 북한은 유일한 출전 선수이던 수영의 림주성이 예선 6위로 탈락했다. 4년 뒤 리우에서는 원반던지기 송금정, 육상 1500m 김철웅 등 2명이 출전했다. 송금정은 출전선수 14명 중 12위에 그쳤다. 시각장애인인 김철웅은 가이드로 함께 뛰어야하는 코치가 경기 직전 다리에 쥐가 나 기권했다.
북한은 런던 하계패럴림픽에 앞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는 선수 9명을 파견해 수영 심승혁, 탁구 전주현이 각각 동메달을 땄다. 2013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청년장애인경기대회에서는 림주성이 수영 2위, 리철성·마유철이 탁구 단체 2위, 리철성이 탁구 단식 3위에올랐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마유철, 김정현은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야 처음 스키 스틱을 잡았다. 마유철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장애인 탁구선수 출신이고, 김정현은 이전까지 운동 경험이 없었다. 이들은 평창패럴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평창에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장애인 체육 종목을 늘리고 전망 있는 선수를 키우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7일 오후 6시 40분경 자신들이 입주한 평창선수촌 102동에 창문 크기의 인공기 한 개를 걸었다. 북한 남성 관계자 두 명은 인공기를 가로로 펴 발코니에 단단하게 동여맸다. 북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릉 선수촌 3개 층을 가리는 대형 인공기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패럴림픽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국기를 사용했다. 북한 선수단은 102동 9층과 10층, 두 개 층을 사용한다. 북한 선수단 숙소는 101동 1층부터 9층까지 쓰는 한국 선수단의 바로 옆 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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