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만6천TEU급 조기투입
수출입기업 물류지원
6월까지 8척 조기 인수
HMM은 22일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Nuri(에이치엠엠 누리)호'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에서 국내 화물을 싣고 유럽으로 첫 출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중 하나로 건조됐다.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동급 선박 중 이날 처음 인도받았다.
1만6000TEU급 투입은 당초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출기업들의 해상운송 적체를 덜어주기 위해 한 달 빨리 진행했다. 누리호에 이어 동급 2호선 'HMM Gaon(에이치엠엠 가온)호'도 이달에 조기 투입한다. 8척은 오는 6월까지 모두 인도받아 운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누리호 항로와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톈-싱가포르-(수에즈운하)-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수에즈운하)-옌톈-홍콩- 상하이-부산 순이다. 약 84일 동안 지구 한 바퀴(4만km)보다 긴 4만2000km 항로를 운항한다.
선박 길이는 366m, 폭 51m, 높이 30m로 수에즈 운하 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도 통과할 수 있다. 아시아를 기준으로 북유럽, 지중해, 미국 동부, 중동항로 등 전 세계 주요 항로에 투입될 수 있는 최적의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HMM은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을 건조하기로 하고 지난해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투입한 바 있다. 2만4000TEU급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