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혁신으로 지역경쟁력 높여

2024-10-30 13:00:20 게재

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 | 전라남도 진도군

공공앱 활용해 정보공유

지역특산물 상품화 성공

인구 2만8000여명 남짓한 전남 진도군(군수 김희수·사진)이 ‘소통과 혁신 행정’으로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파를 활용한 로코노미로 지역 농수산물 상품가치를 높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특색을 활용한 상품이나 공간을 말한다.

진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소통행정이다. 여느 지방처럼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노출된 진도군은 소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양방향 소통 행정체계’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 공공앱을 개발해 행정 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했다. 주민들은 공공앱을 통해 버스나 배 출발시간을 살피고 복지혜택을 누린다. 공공앱을 이용하는 주민은 현재 1만명 정도이며 계속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홀로 사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스마트 마을방송 체계’도 만들었다. 마을방송은 대체로 마을회관에 있는 확성기를 이용한다. 밭이나 논 바다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소외되기 십상이며,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은 소통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진도군은 휴대전화와 확성기를 함께 이용한다. 마을 이장이 휴대전화 앱을 활용해 직접 방송하고 주민 의견을 바로바로 취합해 군에 알리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활용도가 떨어지는 고령층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소통으로 주민 참여가 늘면서 행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적극 행정이 늘었고, 청렴도가 높아졌다. 김희수 군수는 “지난해 진도군 청렴도가 최하위인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대폭 상승했다”면서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진도군은 대파를 활용한 로코노미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대파 주산지인 이곳의 재배면적은 올해 기준 1086㏊, 재배농가는 1396가구다. 인구 대비 재배농가가 많은 편이다. 전국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고 곧바로 직격탄을 맞게 된다.

진도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상품개발을 추진했고, 편의점에 납품하는 ‘진도 대파 CU 간편식 3종’을 선보였다. 또 진도 대파버거를 출시해 140만개를 판매하는 등 150톤을 납품했다. 대파 상품은 진도의 청정 농수산물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는 “기업과 협업해 출시한 대파 상품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국적인 관심도 함께 받았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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