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지하수로 냉난방을

2022-07-25 11:48:03 게재

에너지전환 '필수' 주목

유출지하수가 에너지전환에서 필수요소로 주목받는다. 지하수는 연중 15~17℃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시헌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24일 "지하철이나 건물 지하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열에너지로 활용하면 30% 이상 냉난방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열에너지로 활용한 뒤 지하수를 다시 땅속으로 돌려주면 지층사막화와 지반침하, 싱크홀 등을 예방하고 하수요금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출지하수 냉난방은 지열시스템과 비슷하지만 지열공을 뚫지 않고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를 활용하므로 시공비가 적고 시공기간이 짧다. 취수에 동력이 소모되지도 않는다.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 미남역에서 유출지하수 히트펌프 냉난방설비 성능평가를 한 결과, 기존 냉동기 대비 41% 에너지절감 효과를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도 5호선 장한평역에서 하루 평균 4666톤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본사 건물에 총 1399.4kW의 냉난방을 공급, 냉난방에너지 비용 34.2%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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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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